독일은 현재 인구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퇴직자들의 연금 수급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년이 지나고 연금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많은데 노동 인구가 줄고 연금을 내는 사람이 적어서 생기는 적자 구조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연금 비용 마련을 위한 대책 수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지만 구조를 쉽게 바꿀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연금 수급자 1명 부양할 수 있는 노동자 수 6명에서 1.5명까지 줄어, 2025년부터 연금 수급 문제 발생할 것으로 예상
독일은 현재 국가 연금을 받는 퇴직자의 수에 비해 노동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독일이 은퇴자들을 위한 사회 보험 제도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쾰른의 인구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은 1960년대 초에 연금 수급자 1명을 부양할 수 있는 노동자의 수가 6명에 달했으며 1992년에만 해도 그 수가 2.7명으로 기록되었지만, 2020년에는 1.8명으로 줄었고 2030년에는 1.5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 자문위원회는 독일이 2025년부터 법정 연금 제도에 대한 재정 문제가 발생하게 되므로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노동인구 감소에 의해 바닥난 연금 비용, 약 40만 명의 해외 노동자 유입이 가장 빠른 최선책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킨더겔트와 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하여 출산을 장려하고 국가의 인구와 노동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출생하여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까지는 적어도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출산 장려 정책으로 노동력 부족 문제를 당장 해결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독일 노동시장에 숙련된 전문 인력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최선책으로 약 40만 명의 해외 노동자 유입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독일에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지불하게 되는 사회보험 기여금은 독일 연금 수급 문제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속한 연금 개혁하지 않으면 2040년까지 국가 예산의 44%를 연금 비용으로 지출할 위기에 직면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인구를 늘리지 못한다면 정부는 국민 한 사람이 지불해야 하는 연금 납부 금액을 높이거나 개인의 급여를 줄여 연금 비용을 마련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의 연금 제도를 새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각 부처의 의견 대립으로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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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까지 근무하자는 의견
작년 독일 고용주 협회는 안정적인 연금 비용 마련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67세인 정년을 70세로 늘리자는 의견을 제안했지만, 독일 노동부 장관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전문가 위원회는 연금 개혁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2040년까지 국가 예산의 최대 44%를 연금 비용으로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신호등 연합은 올해 100억을 투자하여 독일 연금 기금을 국채가 아닌 주식에 투자하여 연금 지급을 위한 국가 보조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를 통해 연금 기금을 마련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100억이 아닌 3조 유로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며 이에 따른 자금은 20~25년이 지나야 발생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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