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사귄 친구, 직장 동료, 애인 그리고 심지어는 한국어를 완전히 잊어버린 자녀에게 정말 화가 났는데 이것을 독일어로 표현할 수 없다면 어떨까요? 물론 화를 억누르고 참는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일이지만, 때론 독일인처럼 즉석에서 감정을 표출하고 화를 내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이로울 수 있습니다. 다음은 당신의 불쾌한 감정을 확실하게 표현하고, 심지어는 친구나 동료를 놀릴 때 사용할 수 있는 독일어 감탄사 및 표현 10가지입니다.
1. Verdammt! : 젠장!
좌절과 절망감에 기분이 우울하고 순간순간 분노가 치밀 때, 큰 소리로 ‘Verdammt!’라고 외치는 것은 독일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가장 확실한 표현 방식입니다. 영어의 ‘Damn it!’에 준하는 표현으로 한국어로는 ‘빌어먹을, 제기랄’ 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단순한 업무에서 큰 실수를 하거나 그저 하루 일진이 사나울 때 “Verdammt!”라고 외치면 당신의 기분이 정말 좋지 않다는 것을 주변 모두에게 알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2. Hau ab! : 꺼져 좀 줄래?!
이 짧고 간결한 표현은 홀로 평화와 고요함을 즐기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지만, 대게는 성가신 사람이나 짜증 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을 때 자주 쓰이며 분노나 좌절을 암시하는 공격적인 표현입니다. 따라서 맥주집에서 건장한 독일 청년이 시비를 걸려고 하면 “Hau ab!”이라는 표현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Quatsch! : 말도 안 돼!
이 단어는 독일인들이 대화 중 납득이 안 되거나 화가 날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입니다. 요점은 누군가가 말도 안 되는 쉴 새 없이 할 땐 “Quatsch!”라는 한마디 외침으로 충분합니다. 직접적인 한국어 번역은 없지만, 가장 근접한 ‘말도 안 돼!’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4. Ach du Liber Himmel! : 오, 맙소사!
이 표현은 단순히 ‘맙소사!’로 번역되는데, 독일에선 특정 상황에 정말 짜증이 나거나 누군가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멍청한 행동을 할 때 사용합니다.
5. Halt deinen Mund! : 입 닥쳐!
이것은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화가 났을 때 그 쓰임은 배가됩니다. 이 문장의 순수한 문법적인 번역은 단순히 ‘조용히 하세요!’를 의미하지만, 실생활에선 ‘제발 그 입 닥쳐요!’로 해석됩니다.
6. Hast ein Wahn oder was? : 미친 거 아니야?!
말 그대로 ‘미친 거야, 아니면 뭐야?‘라는 뜻입니다. ‘Wahn‘ 이라는 단어는 ‘망상‘ 또는 ‘망상적인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독일인은 이 표현을 손동작과 함께 사용하는데, 가슴 앞에서 팔을 약간 구부리고 반대쪽 손으로 팔꿈치를 두드립니다. 이 동작은 상대방의 뇌가 팔꿈치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7. Verpiss dich! : 짜증 나니까 꺼져!
독일에서 누군가에게 당신을 제발 그냥 내버려두라고 말하는 가장 완벽한 표현은 ‘Vedrpiss dich!’입니다. ‘Hau ab!’보다는 다소 순한 맛 표현으로 당신은 이미 이 상황을 충분히 참았고 혼자만의 시간이 약간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8. Was zum Teufel?! : 이게 무슨 짓거리야?!
이 독일어 표현은 놀라움이나 좌절을 표현하기에 완벽합니다. 영어의 ‘What the hell?!’과 같은 의미로 ‘도대체 뭐야?’로 직접 번역됩니다. 독일 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불신이나 짜증을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다재다능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9. Es reicht! : 그만둬! 충분해!
이 표현은 과식하고 배가 부를 때, ‘‘이제 그만 먹고 싶다’고 말하는 가장 간결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문구는 작금의 못마땅한 상황이나 행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더 널리 사용됩니다.
“Es reicht jetzt! Ich kann nicht mehr!“ : “이제 충분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베를린 장벽보다 높은 독일어 장벽 – 독일이 적응하기 어려운 나라인 이유
독일인들은 필요 이상 냉소적이고, 느린 행정은 짜증 나고, 무엇보다 독일어는 어렵습니다.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독일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은...
독일어에만 존재하는 번역 불가 단어 13
지구상의 모든 언어에는 타국어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 특정 상황에 대한 표현과 이상한 단어가 있습니다. 특히 독일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10. Lass mich in Ruhe! : 날 좀 내버려둬!
짧지만 분노와 짜증으로 가득 찬 이 독일어 표현은 성가신 존재가 주변에 있는 것을 참을 수 없는 순간에 기적을 일으킵니다. ‘Lass mich in Ruhe!’라는 단순한 외침은 ‘나를 제발 좀 내버려둬!’라고 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물론, 이주자로서 단지 논쟁을 일으키기 위해 독일어로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은 유익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가끔 짜증 나거나 화가 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므로 감정을 솔직하게 독일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이어질 독일 삶에 유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표현 중 다수는 친구나 동료와 대화할 때 농담으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빠른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 작성: 오이스타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