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지역에서 얼마나 부담 없이 집을 살 수 있을지를 먼저 따져봅니다. 지역마다 소득 수준과 주택 가격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고려하게 됩니다. 대도시에서는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쉽게 집을 구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더라도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는 주택 구매가 조금 더 수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별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독일 부동산 포털 immowelt는 독일 65개 주요 도시의 세전 월 중위소득과 75제곱미터 기존 주택의 평균 매매가를 비교하였습니다.
소득 대비 부동산 구매 여력 높은 도시들 – 동독과 루르 지역
동독과 루르 지역은 주택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소득 대비 부담이 적어 내 집 마련에 유리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동독의 켐니츠(Chemnitz)는 소득 대비 주택 구매 여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습니다. 주민들의 월 중위소득은 3,279유로로 조사된 도시 중 가장 낮지만, 평당 1,464유로의 저렴한 집값 덕분에 주택을 구입하는 데 부담이 적습니다.
- 루르 지역(Ruhrgebiet)의 겔젠키르헨(Gelsenkirchen)에서도 월 중위소득이 3,529유로로 다소 낮지만, 집값이 평당 1,605유로로 저렴합니다.
- 뒤스부르크(Duisburg)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중위소득은 3,726유로, 집값은 1,861유로로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소득과 집값의 균형을 맞춘 도시들
소득과 집값이 모두 중간에 위치한 도시들은 주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다음은 소득은 높지만 집값도 높은 도시들입니다.
- 에를랑겐(Erlangen)에서는 월 중위소득이 4,818유로로 높지만, 집값은 평당 3,999유로에 달해 주택 구매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마인츠(Mainz)와 잉골슈타트(Ingolstadt) 역시 월 중위소득이 각각 4,405유로와 4,495유로로 높지만, 집값도 각각 평당 4,020유로와 4,153유로로 높아 주택 구입이 쉽지 않습니다.
반면, 소득 수준이 낮고 주택 가격이 저렴한 도시들도 있습니다.
- 라이프치히(Leipzig)의 경우, 월 중위소득은 3,553유로이지만 평당 집값은 2,283유로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할레(소득 3,313유로, 집값 2,252유로)와 브레멘(소득 3,680유로, 집값 3,020유로) 같은 도시도 소득 대비 주택 구입 부담이 적습니다.
낮은 소득과 높은 집값의 불균형 – 로스톡(Rostock)
로스톡(Rostock)은 소득과 집값의 불균형이 두드러진 도시로, 주택 구입 여력이 매우 낮습니다. 로스톡 주민들의 월 중위소득은 3,360유로로 평균 이하지만, 집값은 평당 3,699유로로 높습니다. 집값이 높은 이유는 인기 있는 관광지인 Warnemünde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업과 관련된 일자리는 대체로 소득이 낮지만, 휴가용 주택 수요가 높아 주택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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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에서는 소득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너무 비싸, 주택 구입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음 세 도시는 소득 대비 주택 구매 여력이 가장 낮습니다.
- 프랑크푸르트(Frankfurt am Main)는 금융 산업 덕분에 월 중위소득이 4,594유로로 높지만, 집값이 평당 5,652유로에 달해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 함부르크(Hamburg) 역시 월 중위소득은 4,125유로로 높지만, 집값이 평당 5,977유로에 달해 주택 구매 여력이 떨어집니다.
- 특히 뮌헨(München)은 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도시로 꼽혔습니다. 뮌헨 주민들의 월 중위소득은 4,865유로로 독일에서 가장 높지만, 주택 가격은 평당 8,190유로로 조사된 도시 중 가장 비쌌습니다.
65개 도시의 전체 순위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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