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언어에는 타국어로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 특정 상황에 대한 표현과 이상한 단어가 있습니다. 특히 독일어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기 어려운 단어가 많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음 13개의 독일어 단어는 때론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원어민이 그 의미를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1. Abendbrot : 저녁 식사?
모든 나라에는 당연히 ‘저녁 식사’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에서는 비교적 이른 저녁 시간 소시지를 곁들인 브뢰첸이나 샌드위치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따뜻한 것도 먹지 않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Abendbrot’은 독일 문화의 필수적인 부분입니다. 그래서 아무도 빵을 먹지 않더라도(심지어 피자나 파스타를 먹더라도) 모든 저녁 식사를 그렇게 부릅니다.
2. Kummerspeck : 슬픔 베이컨?
‘슬픔’과 ‘베이컨’의 의미를 독립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스스로에게 이렇게 질문할 것입니다. 이것은 슬픈 베이컨인가, 아니면 당신을 슬프게 하는 베이컨인가? 아니면 슬플 때 먹는 행복한 베이컨일까? 누군가는 애인과 헤어지거나 시험을 망쳤습니다. 이럴 때 음식이 도움이 됩니다. 자신을 달래기 위해 폭식을 하고 그 결과 살이 찐 사람은 독일에서 Kummerspeck라는 고유한 단어를 사용하며 스스로 위로할 수 있습니다.
3. Dreikäsehoch : 치즈 세 개 높이?
Dreikäsehoch는 치즈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먹을 수도 없습니다. 2007년 독일어에서 멸종 위기 단어로 선정된 이 표현은 특정 행동을 보이는 어린이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건방지거나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어쩌면 아주 똑똑하며 어른처럼 보이려고 노력합니다.
4. Geschmacksverirrung : 일탈의 맛?
예를 들어, 누군가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보기에 좋지 않은 옷을 입는다면, 독일에선 이를 ‘Geschmacksverirrung’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는 조롱의 의미가 아닌 매우 정중한 표현입니다. 독일인들의 취향 일탈자를 향한 시선은 일반적으로 그의 취향이 항상 나쁜 것이 아니라 오늘 단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뿐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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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rklärungsnot : 설명이 필요함?
일상이나 직장에서 뭔가를 설명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면 우리는 곤경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하다 실수가 적발되어 그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그럴듯하게 설명해야 할 때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이상적으로는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6. Weltschmerz : 세계의 고통?
독일의 시인이자 작가인 Jean Paul에 의해 탄생한 ‘Weltschmerz’는 자기 삶의 고통과 결점을 묘사하는 용어로 쓰입니다. 혹은 자신의 삶과 세상이 원하는 만큼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끼는 우울함에 관한 시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7. Torschlusspanik : 최종 패닉?
이 단어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관한 표현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에서는 올바른 파트너를 찾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30~40세 사이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그러나 이 표현은 열쇠를 집에 놔두고 문이 닫히거나 요리 망쳤을 때 매우 비유적인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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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turmfrei : 폭풍우 없음?
하루 종일 소파에 누워 스마트폰이나 비디오 게임을 하고 노는 것은 독일 젊은이들에겐 폭풍우가 없는 날에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 비유적인 표현은 폭풍이 닥친다거나 폭풍이 그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 부모가 잠시 혹은 장기간 집을 비워 단지 집에 혼자 있다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9. Schadenfreude : ???
독일인에게도 남의 불행은 나의 기쁨일까요? 번역 불가한 이 단어는 다른 사람에게 일어난 불행에 당신이 기뻐하는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나 시기하는 사람들에게 악의적인 기쁨을 느끼며, 이 기쁨은 상대가 더욱 고통스러울 때 더욱 강렬해집니다.
10. Innerer Schweinehund : 내면의 X자식?
우리의 약한 자아는 항상 우리와 함께합니다. 내일부턴 담배를 끊을 터이니 오늘은 마음껏 피우자고 우리에게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독일에서 이 표현은 자신의 게으름을 나타내거나 정말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만 하는 상황에 사용됩니다. 약한 내면의 자아는 결코 영구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성가신 동반자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이런 약한 내면과 싸워 이겨내야 합니다.
11. Fingerspitzengefühl : 손가락 끝 느낌?
이 단어는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는 발음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대인관계에 있어 높은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갖추는 것을 말하거나, 민감한 작업이나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데에도 사용됩니다. 일부 국가, 특히 북유럽 국가에서는 이 독일어 단어를 복사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12. Zugzwang : 강제 이주?
체스에서 유래된 이 단어는 Deutsche Bahn이나 기차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오늘날 독일어에서 이 단어는 체스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일을 하거나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사용됩니다. 체스에서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말을 그냥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의사결정의 위기에 봉착하거나 선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을 때 쓰이는 표현입니다.
13. Fernweh : 방랑벽? 역마살?
우리와 같은 이주자에게 ‘향수병’은 아주 익숙한 단어입니다. 타지 생활에 고국의 집, 가족 그리고 친구를 그리워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나 독일에서 ‘방랑벽’은 이와는 반대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매일 밤 소파에 앉아 무표정하게 축구를 시청하던 독일인이 지금 당장 마요르카 해변에 누워있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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