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에센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쫄페어라인 탄광 산업단지(Zeche Zollverein)가 겨울철을 맞아 선보인 아이스링크가 큰 호응을 얻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약 35,000명의 방문객이 참여한 이번 시즌은 전년도보다 40% 이상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탄광과 코크스 공장이었던 쫄페어라인은 폐광 이후 그 역사적 가치를 살리며 박물관, 콘서트, 문화 행사 등 다양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매년 170만 명이 찾는 루르 지역 최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쫄페어라인(Zollverein),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19세기 중반부터 1980년대까지 독일 최대의 탄광촌이었던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으로 불리며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탄광 산업의 쇠퇴로 1986년 폐광된 이후, 쫄페어라인은 지역 경제의 상징에서 방치된 시설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에 에센 지역 당국은 산업 유산을 보존하며 새로운 용도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석탄 가공 공장은 박물관으로, 보일러실은 디자인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야외 수영장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노력 덕에 쫄페어라인은 단순한 산업 유산이 아닌 현대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그 결과, 쫄페어라인은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독일의 대표적 명소가 되었습니다.
산업 유산 속 아이스링크
과거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석탄을 가공했던 코크스 공장은 이번 겨울 영하의 온도로 유지되는 얼음 위에서 다양한 스포츠와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네덜란드 등 국외에서 방문한 관광객까지 더해지며 35,000명의 방문객이 참여해 겨울철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했습니다. 또한, 올해에는 새로운 냉각 기술과 재생 가능 에너지를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겨울 놀이 공간을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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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에 열리는 행사는?
2024/2025 시즌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함께 쫄페어라인 아이스링크는 내년 12월에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끝나도 이곳을 즐길 방법은 남아 있습니다. 2025년 부활절(2025.04.12~04.27) 동안 아이스링크 대신 롤러스케이트 링크로 변신해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3월까지의 또 다른 행사가 궁금하다면 링크를 확인하세요.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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