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현재 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라는 삼중고를 겪으며 경제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또 한 번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에너지 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하면서 독일은 여러 구호책으로 이를 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접어두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태도로 맞서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독일의 소매업 매출은 기대와 달리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로존 10월 인플레이션 10.7% 예상, 지난 몇 개월 동안 가장 크게 오른 항목은 에너지 비용으로 41.9% 상승
유럽 연합 통계청인 Eurostat의 추정에 따르면 10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10.7%로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측되며 독일의 인플레이션율은 11.6%를 기록할 것으로 계산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몇 개월 동안 유럽의 에너지 가격은 41.9%로 가장 많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식료품과 담배, 주류 가격이 13.1%, 그 밖에 서비스 가격이 4.4%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두세 차례 에너지 구호 정책 발표한 독일, 또 한 번의 추가 구호책 시행 예정
이처럼 대폭 인상된 에너지 비용과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될 것을 우려한 독일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최근 최대 3,000유로의 경제지원금을 고용주가 근로자들에게 비과세로 지급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올해 12월 한 달 간은 정부가 일반 가정과 중소기업의 가스비를 대신 전액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내년 3월부터 2024년 봄까지 일반 가정의 가스 요금을 80%를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동시에 앞으로 추가적인 에너지 구호 정책을 더 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발표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에 대한 보호책도 마련할 것이라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올라프 숄츠 총리는 가스 대책 위원회의 이번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는 의견을 밝혔으며 에너지 비용에 대처하기 위해 국민과 기업 모두를 지원하겠다는 의도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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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매출 기록 부진한 주유 업계, 반면 소매업 매출은 소폭 상승
이처럼 인플레이션 항목 중 에너지 가격의 인상 폭이 가장 크다 보니 연료 판매로 수익을 내는 주유 업계의 매출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연방 통계청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8월과 9월 사이 주유소의 실질 매출은 15.7% 감소해 1994년 이후 가장 큰 월 매출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6월부터 3개월간 시행된 연료 할인 정책이 8월 말에 종료되면서 이에 대비한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미리 연료를 구입함에 따라 8월 이후 주유소의 매출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반면에 지난 9월 독일 소매업의 실질 매출은 0.9% 증가하면서 소매업의 실질 매출이 0.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의 한 경제학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국가의 재정 개입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감소를 방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독일 Gfk 연구소가 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11월에 예정된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지출을 늘림으로써 11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11월에 소매 매출이 또 한 번 소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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