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기록은 중고차의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주행거리 조작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조작을 한 후 시세보다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도 손쉽게 ‘소형 조작 장치’를 구입할 수 있고 큰 흔적도 남지 않지 않습니다. 주행거리 조작으로 인해 팔린 중고차의 피해 금액은 현재까지 약 60억 유로로 추정됩니다.
속도 계기판 조작 피해
독일자동차협회(ADAC)의 기술 책임자 마르쿠스 지펠은 주행거리가 손쉽게 조작되는 이러한 상황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펠은 “피해 추정액이 60억 유로라며, 독일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고 자동차 3대 중의 1대가 조작된 셈”이라며 “최신 차량의 주행거리를 조작할 수 있는 비싼 장치는 4천 유로까지도 나가지만 전문 사기꾼들은 그만큼 수익이 막대하므로 기꺼이 투자하는 실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 100,000km의 중고차가 10,000유로에 팔릴 경우, 같은 모델의 주행거리 60,000km 차량은 13,000유로에 팔리고 있습니다. 즉 작은 투자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생 CarCert 기업 디지털 증명서 고안
CarCert은 이러한 조작 사기에 맞서기 위해 주행 거리계 판독 값을 읽을 수 있는 인증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CarCert는 자동차 정기검진(TÜV-Überprüfungen) 때 얻은 데이터를 수집해 ‘자동차의 이력서’처럼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합니다. 증명서에는 최초 등록날짜, 리콜, 종합점검 시 주행거리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증명서와 독일 자동차 산업 DAT의 기준값과 비교하여 제시된 주행거리가 현실적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CarCert이사는 이러한 방식으로 구매자와 정직한 판매자에게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ADAC 기술 책임자 지펠은 “인증서에 입력되는 수치는 수동으로 입력하기에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차를 구입하고 정식 검진이 3년 후에나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에 주행거리를 조작하면 알아낼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데이터 보호법으로 인증서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차 업체에서 가져올 수 없다”며 딜레마에 처해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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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는 전문 딜러에게 살 것
사실 자동차에는 주행 거리 조작을 방지하는 칩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없을뿐더러 일부는 활성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헤센 자동차 무역 전무 이사인 요아힘 쿤은 “자동차 제조업체는 자동차에 수십 개의 칩을 넣었고 이들은 업데이트될 때마다 새로 기록되니 만약 칩의 데이터가 공개되면 조작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고 자동차의 주행거리 조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헤센 자동차 무역 준무 이사인 요아힘 쿤은 자동차 전문 딜러는 데이터 비교를 통해 중고차 주행거리를 관리하기 때문에 전문 딜러에게 구매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매장에서 구매 시 주행 거리를 조작한 것이 적발되면 1년 간의 보장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속도계 조작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때까지 사기 문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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