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새 차 출고가 늦어지면서 괜찮은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중고차를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보고 시승해보는 것이지만, 자동차에 대해 잘 모른다면 결함이 있는 차량을 구매하거나, 시세에 맞지 않는 가격을 주고 사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독일에서 중고차를 구매할 때 꼭 알아 두어야 할 내용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온라인으로만 구매계약 하지 마세요.
좋은 가격에 나온 상태 좋은 차량은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남들보다 빠른 구매 결정이 좋은 차량을 선점할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급히 온라인이나 WhatsApp을 통해 구매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메신저를 통한 구매는 법적으로 효력을 가지므로, 계약 파기에 대한 책임을 물 수 있습니다. 급하더라도 반드시 약속을 잡고, 방문하여 실물로 차량을 살펴보도록 해야 합니다.
2. 가능하다면 지인과 대동해서 방문하세요.
중고차 구매가 처음이라면 차량을 잘 아는 지인과 대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동한 지인이 대단한 전문가가 아니라도 한 명이 보는 것보다 두 명이 보는 것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차량을 볼 때는 저녁보다는 밝은 낮이 시각적인 결함을 체크하기 더 유리합니다. 특히 개인 간 거래라면 구매 후 보증되지 않으므로 계약서에 언급되지 않은 결함을 체크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3. 차량 서류검토를 철저히 하세요.
사용된 차량이 정기적으로 관리나 점검을 잘 받아왔는지는 차량에 포함된 서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서류가 지참 되지 않았다면 유지 관리가 소홀했음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습니다.
- Serviceheft 제공 여부 확인 : 판매자가 배기가스 점검 서류(AU/HU 점검기록) 등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판매 차량이 갖고 있는 결함을 은폐하거나 수행해야 할 정비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Scheckheft(점검 기록표) 확인 : 자동차 딜러가 점검 기록표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차량 관리가 과거에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판매자가 정기 점검을 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차량 가격 인하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이전 소유자 확인 : 차량 등록증에 이전 소유자가 몇 명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차량 주인이 너무 빨리 바뀌거나, 여러 명의 소유자를 거친 경우에는 차량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결함으로 인한 잦은 차량 교체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 주행거리까지 조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서류는 굉장히 비중 있게 챙겨서 보아야 합니다. 주행거리가 조작된 차량을 맨눈으로 식별하기란 쉽지 않지만, 주행거리 대비 시트가 심하게 닳아있거나 패달 부분에 눈에 띄는 마모가 있다면 주행거리가 10만 km 이하라고는 보기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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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승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
- 가능하면 주말을 이용해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시승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동차 핸들러가 10분 이상 시승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그 곳에서의 구매는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 마음에 드는 차량을 몇 일간 렌트 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의미가 있습니다. 짧은 시승 시간에는 알 수 없었던 증상(고속도로 주행, 장거리 주행 시 상태)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구매는 차량 렌트 비용을 포함하여 구매가 진행될 것입니다.
- 시승하는 동안 가능하면 도심과 시골 지역을 모두 운전할 수 있다면 더 좋습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지 운전과 일정한 속도로 운전하는 시골 지역에서의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족이 있다면 함께 동승하여 뒷좌석과 보조석의 상태(안전벨트의 고장 유무나 비정상적인 떨림의 유무)를 함께 체크하는 보는 것이 좋습니다.
5. 소유자와 판매자가 동일 인물인지 확인하세요.
딜러나 대리점에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개인 간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차량 소유자와 판매자가 동일인인지 확인하여야 합니다. 만약 다르다면 이 차량은 도난당한 차량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는 지인의 차량을 대신해서 판매하는 경우에는 판매자에게 정식 위임장을 요청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차량 등록을 판매자와 동행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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