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 기준, 독일의 기업 파산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했다고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이 발표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는 추세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독일의 경제 회복세가 기대와 달리 더딘 상황에서, 기업들은 높은 비용 부담과 수요 감소로 인해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적 압박 속 증가하는 기업 파산
Tagesschau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산업·상공회의소(DIHK)는 이번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DIHK 중소기업 전문가 Marc Evers는 “국내외 수요 감소, 에너지와 인건비 상승, 세금 및 규제 부담이 기업의 재정 상태와 전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독일에서 예상되는 기업 파산 건수는 20,000건을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2023년 기록된 17,814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4년 기업 파산 현황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독일 법원에 신고된 기업 파산 건수는 14,40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 증가했습니다. 8월 한 달 동안만 1,764건이 접수되어 13.4%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파산으로 인해 발생한 채권자 손실은 약 24억 유로로, 전년 동기의 18억 유로를 크게 초과하고 있습니다. 한편, 개인 소비자 파산 건수는 2.9% 감소하며 5,672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운수 및 물류 업종에서 가장 큰 타격
산업별로 보면 운수 및 물류 분야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10,000개 기업당 9.2건의 파산이 발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숙박업(7.8건), 인력공사와 같은 기타 경제 서비스(7.3건), 건설업(7.2건)이 높은 파산율을 기록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10월 독일 인플레이션, 예상치 초과 상승으로 하락세 일시 중단 – 저축 증가와 소비 둔화 전망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10월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일시적으로 중단되었습니다. 9월에는 1.6%로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10월의...
2024년 독일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산업은? 독일 최고 연봉 산업 TOP 15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연봉'입니다. 연봉은 개인의 자격, 경력, 회사의 규모뿐만 아니라 근무하는...
“완벽한 경제적 폭풍의 결과”
독일 할레 경제연구소(IWH)의 경제학자 Steffen Müller는 이번 상황을 “완벽한 경제적 폭풍의 결과”라고 표현했습니다. 팬데믹 지원과 저금리로 생존했던 취약 기업들이 이제는 급격한 비용 상승과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두운 전망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뮌헨 경제연구소(ifo)의 조사에 따르면, 경제적 생존 가능성을 우려하는 기업 비율은 2023년 6.8%에서 2024년 10월 7.3%로 증가했습니다. ifo의 조사 책임자인 Klaus Wohlrabe는 기업 파산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