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대중교통 요금제 중 하나인 29유로 티켓이 폐지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도입된 29유로 티켓은 2023년 재선거 당시 SPD의 핵심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부담과 수요 부족을 이유로 시행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폐지가 결정되며,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확한 폐지 시점과 기존 구독자들을 위한 전환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향후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29유로 티켓 폐지 결정
베를린의 CDU와 SPD 연정은 예산 절감을 위해 2025년부터 29유로 티켓을 폐지하기로 합의했다고 Tagesschau가 보도했습니다. 2024년 7월에 도입된 이 티켓은 매달 29유로로 베를린 AB 구역 내에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여 2024년 10월 기준 약 21만 명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담과 수요의 기대치 미달로 인해 폐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베를린 주정부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연간 최대 3억 유로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폐지를 둘러싼 찬반 논란
29유로 티켓 폐지를 둘러싸고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환경 단체와 녹색당은 티켓이 베를린 대중교통 재정에 부담을 주고 49유로 티켓의 수요와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폐지를 지지한 반면, 좌파당(Die Linke)은 이번 결정을 “완전한 재앙”으로 표현하며, 선거 공약으로 티켓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던 베를린 경제 상원의원 Franziska Giffey의 정치적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재정적 문제와 타 도시와의 비교
베를린 여객협회 IGEB 또한 이번 결정을 타당하다고 평가하며, 티켓이 베를린 대중교통 시스템에 재정적 부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함부르크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49유로 티켓을 보조금으로 제공하며 연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 반면, 베를린은 전적으로 자체 예산으로 29유로 티켓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IGEB 부회장이자 언론 대변인 Jens Wieseke은 예산이 잘못 사용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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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과제
정확한 폐지 시점은 미정이지만, 2025년 1월 1일이 지나치게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베를린 29유로 티켓은 ‘Berlin-Abo’로 불리며 월 단위로 해지가 불가능한 1년 단위 정기권입니다. 따라서 해당 티켓이 폐지됨에 따라 기존 구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해지 및 변경을 진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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