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오랫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왔지만, 최근 급격한 변화의 흐름을 맞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재정 악화로 인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발표한 것에 이어, BMW와 아우디도 2024년 3분기 동안 각각 84%와 91%에 달하는 큰 폭의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독일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적인 변화와 대응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BMW, 3분기 실적 급락
독일 뉴스 포털 Berliner Morgenpost의 보도에 따르면, BMW가 3분기 동안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 가까이 급감하여 약 4억 7,600만 유로에 그쳤습니다.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중국 내 소비자들의 구매 저조와 전 세계적으로 약 150만 대에 달하는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로 인한 대규모 리콜입니다. 이는 회사의 매출에 큰 부담을 주었고, 3분기 동안 약 16%의 매출이 감소해 324억 유로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은 BMW뿐만 아니라 독일 자동차 업계 전반에 큰 어려움을 안기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역시 높은 비용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순이익은 63.7% 감소한 15억 8천만 유로에 약간 못 미쳤습니다.
아우디도 이익 91% 감소
아우디 또한 같은 기간 동안 91%에 달하는 순이익 감소를 기록하며, 영업 이익이 1억 600만 유로로 급감했다고 Bild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우디는 “어려운 거시경제 상황”과 내년 2월에 예정된 브뤼셀 공장 폐쇄 계획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한 것을 주요 요인으로 들었습니다. 아우디의 3분기 매출은 약 150억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으며, 총판매량은 16% 줄어든 40만 3,000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 시장에서는 판매량이 8.5% 줄어들며 47만 7천 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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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 가속화
독일 자동차 산업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공장 폐쇄 계획에 이어,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셰플러(Schaeffler) 또한 유럽 내 4,700개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독일에서만 2,800개가 영향을 받을 예정입니다. 최근 독일 자동차 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는 산업 전반의 약세와 전기차 판매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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