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금지 결정을 내리면서 앞으로 전기 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트렌드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입니다. 전기 자동차 가격은 점점 비싸지고 있고, 올해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폐지되어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과 대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재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2023년 전기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은 최대 6,750유로입니다. 전기 자동차 사용 촉진을 위해 소위 환경 보너스(Umweltbonus)라고 하는 보조금 혜택이 있습니다. 이러한 혜택은 전기 자동차와 전기 배터리가 장착된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수소 자동차를 구매할 때 보조받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의 범위는 차량의 구매 방법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차량 : 보조금 범위는 차량 모델의 가격에 따라 다릅니다.
– 리스 차량 : 새 차량과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24개월 이상 기간의 임대계약만 전액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계약 기간이 12~23개월이라면 보조금 혜택이 줄어듭니다.
– 중고차 : 최초 등록된 날짜에서 1년을 넘지 않은 차량을 구매했고, 이 차량 앞으로 보조금 지급이 되지 않았다면 중고차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4년부터 전기자 보조금 정책은 축소됩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차량 모델의 정가가 최대 45,000유로인 전기 자동차에만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지원금 또한 줄어듭니다. 올해 새 전기 자동차를 장만한다면 최대 6,750유로를 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2,750유로가 줄어든 4,500유로의 지원금만 받을 수 있게 됩니다.
2. 점점 비싸지는 전기 자동차, 리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라.
Center Automotive Research 조사에 따르면 독일 평균 신차 가격은 현재 41,300유로입니다. 10년 전에는 약 14,470유로였으나, 요즘 출시되는 전기차 가격의 상승으로 차량 평균 구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이제는 많은 독일 가계에 신차를 사는 것은 이전보다 많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큰돈을 주고 차량을 구매하기보다는 적은 돈으로 전기차 보조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를 통해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자동차 리스의 장점은 최신 차량을 유연한 계약과 적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리스계약 기간은 보통 12개월, 24개월, 혹은 36개월로 계약 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스의 월 할부금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의 할부금보다 낮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감가상각에 의한 자산(구매한 차량)가치 하락이나 사고로 인한 가치하락 또한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같은 경우 리스 비용에 대한 세금 혜택 또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번 정해진 계약기간을 해지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계약에 따라 사용 거리의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리스의 단점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차량 가격은 13,000유로로 가정하고 계약기간이 36개월인 차량을 구매하는 것과 리스하는 것을 간단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을 구매할 때 대출이자를 연 1.49%로 가정하고, 13,000유로의 차량을 3년간 할부로 구매했다면 총 298.73유로의 금액이 이자율이 됩니다.
월별로 내는 금액 = 13,000유로(신차 가격)+298.83유로 / 36개월(약정기간) = 369.41유로
3년 후 감가상각으로 인한 차량의 실제 가치는 7,500유로로 가정할 수 있으니, 36개월 이후에는 7,500유로 상당의 차량을 소유하게 됩니다. 만약 3년 후 이 차량을 7,500유로에 다시 판매한다면 36개월 간 5,798.73유로 만큼의 돈을 지출하게 됩니다.
리스의 경우, 13,000유로(신차가격) – 7,500유로(3년 후 차량가치) / 36개월(약정기간) = 152.87유로를 매월 내야 하는 고정비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매달 이자인 12.73유로를 합산한 165.51유로가 월 리스 이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6개월간 총 5,958.25유로를 차량에 지출하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차량을 3년마다 혹은 그보다 더 짧은 기간마다 바꿀 계획이라면 차량 구매보다는 리스가 오히려 더 편하게 최신차량을 이용하는 방법일 것입니다. 차량 구매에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의해 차량 가치가 떨어지는 잠재적 리스크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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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렴한 전기차 출시가 다가온다.
전기차 대신 떠오르는 또 다른 대안은 수소자동차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80%)을 수소차(39%)가 따라오려면 아직 멀어 보입니다. 이미 많은 인프라가 갖춰진 전기차가 앞으로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도적입니다.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가격은 제조사가 가격을 낮춘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각 제조사에서는 다양한 소형 전기차 시장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평균 신차 가격보다 저렴한 40,000유로 미만의 전기차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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