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은 한 나라의 인구 구조와 경제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독일의 출산율은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독 지역에서 그 하락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독일의 출산율 감소
독일 경제 연구소(ifo)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출산율은 지난 2년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2023년 독일에서 태어난 아이의 수는 약 693,000명으로, 2021년보다 13%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1년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58명에서 2023년 1.35명으로 크게 줄어든 수치입니다. 특히 동독에서는 이 감소 폭이 더욱 커 17.5%에 달했습니다.
동독의 인구 구조 변화와 출산율 감소
동독의 출산율 감소는 역사적 맥락과 관련이 있습니다. 통일 직후인 1990년에서 1994년 사이에 동독의 출산율은 50% 이상 감소했으며,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많은 여성들이 서독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독 지역에서 가임기 여성의 수는 꾸준히 감소해 출산율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동독 지역에서 가임기 여성은 약 10% 감소했으며, 2015년 이후 특히 27세에서 36세 사이의 여성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 동독에서 출산율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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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위기 상황과 팬데믹 이후의 출산율 변화
독일 전역에서 출산율이 감소한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최근 몇 년간 발생한 위기 상황입니다. 2021년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출산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젊은 세대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출산율이 급감했습니다. 2021년에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이 2022년과 2023년에 추가로 아이를 낳지 않은 것으로 출산율 감소 현상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과 높은 인플레이션
게다가 독일의 경제 상황 또한 출산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 실질 소득이 줄어들면서 많은 부부가 출산을 미루거나 자녀 계획을 재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도 유사한 출산율 감소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전망
향후 출산율이 다시 회복될 가능성은 불확실합니다. 독일의 젊은 여성 인구는 소폭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독일로 이주한 여성들 덕분입니다. 그러나 이 여성들은 대부분 이미 자녀가 있는 상태로 독일에 왔기 때문에, 출산율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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