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예방접종위원회(STIKO)는 최근 신생아를 대상으로 RS 바이러스(RSV)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RS 바이러스 감염증은 RS 바이러스, 우리말로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에 감염되어 유발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특히 신생아와 유아에게 위험합니다. 이 질환은 기침, 가래, 콧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가을부터 초봄까지 증가하는 RSV 감염
RS 바이러스 감염증은 매년 가을부터 초봄, 10월에서 3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로버트 코흐 연구소(Robert Koch-Institut)에 따르면, 두 살이 되기 전 거의 모든 아이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으며, 두 살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에게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독일에서는 매년 약 25,000명의 신생아가 RSV 감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백신 니르세비맙(Nirsevimab)의 도입
기존에는 RSV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법이 없었고, 미숙아나 폐질환을 보유한 고위험군 아기만이 팔리비주맙(Palivizumab)이라는 항체를 투여해 수동 면역화를 받았습니다. 수동 면역화란 자가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대신 외부에서 항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항체가 사라지면 보호 효과도 사라져 매달 재접종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더 안정적인 항체인 니르세비맙(Nirsevimab)이 도입되어 한 번의 접종으로 RSV 시즌 전체를 보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니르세비맙은 약 6개월 동안 75%의 보호 효과를 제공하고 심각한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모든 신생아를 위한 면역 접종 권고
STIKO는 최근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RSV 백신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에서 9월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은 가을에, RSV 시즌(10월에서 3월) 중에 태어난 아이들은 가능한 한 빨리 니르세비맙을 접종받아야 합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의 Julia Tabatabai 교수는 “모든 신생아가 첫 RSV 시즌 전에 항체를 받아야 한다”며 이번 권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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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예방접종은 아직 권고되지 않음
60세 이상 또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RSV 백신은 최근 EU에서 승인되었지만, STIKO는 아직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임산부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신생아와 유아들을 위한 수동 면역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신생아와 어린 유아들을 RSV로부터 보호하고, 겨울철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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