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차량이 없으면 생활에 큰 불편함이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 있는 경우는 차량은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입니다. 자동차의 나라 독일에서도 자동차는 비싼 생활 용품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독일 생활과 많은 중고 자동차를 구입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차 구입시 알고 있으면 좋은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개인간 구입 Vs. 딜러 구입
독일의 대표적인 중고 자동차 사이트 Autoscout24 에서는 개인이 판매하는 중고차, 딜러가 판매하는 차량 모두 검색할 수 있습니다. 개인간 거래는 딜러보다는 저렴하지만 위험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런티, 보장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딜러를 통해서 구입할 경우 1년 보장 보험이 포함된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차량을 잘 정비한 상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믿을 수 있습니다.
1년 품질 보장보험은 약 300-500유로를 지불하면 엔진, 미션 등 자동차의 핵심 부분의 고장을 보장해 주는 보험입니다. 엔진이 한번 고장 나면 수리비가 수천유로 혹은 엔진 교환까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하면 좋을 수 있으나, 핵심 부분 외의 다른 부분, 부품 등에 대해서는 거의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딜러라고 해서 모두 믿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세한 업체의 경우 간혹 차량의 품질, 상태를 속여서 판매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따라서 딜러에게 구입 시 딜러의 규모, 구글 평점 등을 확인하신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간 거래 시 주의할 점
개인간 거래 시 가장 주의할 점은 차량의 상태입니다. 누군가 속아서 산 차량을 자신도 속여서 재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고 몇일 운전해 보니 문제 투성이인 차량을 돈을 들여 수리하기 보다는 빨리 되파는 것을 선택하는 겁니다.
이런 방법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차량 족보를 확인하면 됩니다. Fahrzuegschein 이라고 불리는 차량의 족보가 있습니다. 이 서류를 보면 그 자동차의 기존 주인들, 소유 기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소유주가 어느 시점부터 자주 바뀌고 많이 바꼈다면 문제가 큰 차량입니다.
보통 중고차 구매 시 앞선 소유주가 최대 3명 이상을 넘어가면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Tüv 증명서
독일은 차량이 도로에서 달리기 위해서는 2년에 한 번씩 Tüv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상태가 좋은 차는 몇십유로 – 몇백유로에서 인증이 끝나지만 상태가 좋지 않은 차량은 수천유로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차량 가격이 저렴해서 문의를 하면 Tüv를 새로 받아야 한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대부분 비용은 크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검사가 시작되면 비용이 얼마가 나올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중고차 구매 시 가급적 Tüv를 새로 받은 차량 혹은 검사를 받은 지 6개월 미만의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젤 차량 환경 스티커
디젤 차량은 점점 운전하기 힘든 차량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식이 오래된 디젤 차량은 잘못 구입했다가는 맘대로 운전도 못하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디젤 차량 구입 요령은 아래 뉴스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디젤차 운전 금지 현황 및 디젤 자동차 구입 요령
시승하기
중고차 시승 약속을 잡고 방문할 때 신분증과 면허증을 꼭 지참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차량을 잘 아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하나의 팁은 바로 검사입니다. 차량의 가격이 만유로 이상될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5천유로 미만의 중고차를 구매 시 차량의 상태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개인간 거래는 가격이 내려갈수록 차량의 상태가 안 좋을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양해를 구하고 차량을 시승한 후 주변의 자동차 정비센터에 들려서 차량을 한번 들어본 후 밑에서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본 검사 요금을 지불하면 정비소 직원이 차량의 상태에 대해서 객관적인 의견을 말해 줄 수 있습니다.
가격 협상, 구매 및 등록
마지막으로 가격을 협상하고 구매를 완료합니다. 이때 차량의 결함 혹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면 그것을 빌미로 가격을 낮추는 것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등록은 개인 거래는 대부분 직접 차량을 등록해야 하며, 딜러에게 구매 시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차량 등록까지 대행해 줍니다.
거래 계약서
딜러간 거래시에는 거래 양식이 있으나 개인 거래에는 양식이 없습니다. ADAC는 무료로 자동차 거래 양식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링크)
-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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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족보는 Fahrzeugschein 이 아니고 Fahrzeugbrief 아닌가요? Fahrzeugschein은 그냥 차량등록증 정도로 생각하시면될듯. (현 차주의 이름.주소.차량정보등등..기재되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