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일 전역에 폭염 주의보였을 때 자동차 에어컨 틀어보셨나요?
혹시 찬바람 대신 더운 바람만 나왔다거나 이상한 냄새가 느끼셨다면 에어컨 전반을 관리받아야 할 시간입니다. 에어컨 필터 교환을 할 수도 있고 에어컨 냉매(가스)를 충전해야 합니다.
자동차 에어컨은 여름철에만 잠깐 사용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사계절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봄
1년에 한 번은 에어컨 필터 교체를 하는 것을 권하며 꽃가루와 사하라사막의 황사들이 날라오는 봄이 시기적으로 좋습니다
여름
최적화된 자동차 에어컨으로 폭염의 날씨에도 22-25℃의 쾌적한 자동차 실내환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 온도 27℃ 이상은 운전자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차량 온도가 25℃에서 35℃로 증가하면 사고 위험이 20%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혈중농도 0.5%인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을
깨끗한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 중 먼지 등의 유입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겨울
에어컨의 건조한 공기는 겨울철에 생기는 자동차 유리 창의 김 서림을 방지하거나 빨리 제거해 줍니다. 실외 온도 약 5℃ 이상에서 자동차 에어컨을 사용하면 건조한 바람을 통해 차량 내부의 습도를 낮추어 자동차 창문의 김 서림을 빨리 제거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엔 에어컨의 제습효과를 통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 이하에선 이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에어컨 필터의 중요성과 교체 시기
습한 환경은 세균 및 곰팡이 등이 자라기 쉬운 환경을 제공하며 이에 추가적으로 먼지 및 꽃가루 등이 달라붙으면 자동차 내에 악취가 발생하는 요인이 됩니다. 자동차 내 공기필터는 이런 먼지와 세균을 제거하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러운 필터는 비염, 기관지 천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1년에 한번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비가 내리는 가을과 겨울을 지난 봄에 필터 교체를 권합니다. 필터 교체 후에도 악취가 계속 발생한다면 더 추가적인 자동차 검사와 에어컨 관리 시스템의 추가 수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냉매 충전(Klimaanlagenwartung) 시기
2년마다 한 번 시행해야 하는 자동차 정기검진 (Tüv) 항목엔 자세한 에어컨 검사 항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인이 추가적으로 관리해 줘야 합니다.
에어컨을 작동한 후 조금 이상하다 느껴지면 자주 가는 정비소에 예약을 하고 에어컨 관리 서비스를 받으시면 됩니다. 구형 자동차의 경우 연간 8~10% 자연 냉매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2년마다 에어컨 점검과 냉매 충전을 권합니다. 1회 에어컨 냉매 충전 비용은 자동차 정비소(A.T.U. 등)마다 약간의 가격차이는 있으나 60-130유로 정도이며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에어컨 사용 시 추가 에너지 소비와 적절한 에어컨 사용방법
에어컨 사용 시 100km 주행을 기준으로, 도심 운전 시엔 약 1~2리터, 도시 외곽 고속도로 운전 시엔 약 0.2~0.7리터의 기름이 더 소비됩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차량 내부 온도에 따라 적절한 시간만큼만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10분 미만의 짧은 작동은 좋지 않으며 여름철 운전하기에 앞서 자동차 창문을 열어 더운 공기가 차량 밖으로 빠져나가게 한 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출시 시기에 따라 다른 에어컨 냉매
이전에 출시되던 차량에 사용되던 에어컨 냉매는 R134a이나, 누출 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어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엔 R134yf를 사용해야 합니다. 에어컨 냉매 충전 시 내 자동차엔 어떤 냉매를 사용해야 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작성: 무쏘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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