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안정적인 물가를 자랑하던 독일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었습니다. 전에 없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독일인들의 구매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야기한 요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화물 운송의 병목현상으로 인한 가격 인상
화물 운송의 병목 현상은 독일 무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급격한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Rossman, Kik과 같은 독일 내 체인업체들이 경고한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에 걸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화물 운송의 병목 현상이 심해졌으며, 이로 인한 운송 비용이 증가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높은 운임 비용은 소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제품의 상당 부분을 수입하는 섬유 할인업체 Kik의 책임자인 Patrick Zahn은 “소매 가격 인상 또한 불가피할 것이며, 이는 독일 소매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소비자 물가 지수를 위한 가상 장바구니, 작년 동월 대비 7.5% 상승
소비자 물가 지수는 연방 통계청의 가상의 장바구니를 기반으로 하여 조사되는데, 해당 장바구니에는 식료품뿐 만 아니라 집세, 여행, 의복 또는 에너지 및 옷 수선과 같은 서비스도 포함되게 됩니다. 즉, 해당 장바구니에는 총 650가지가 넘는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독일 생활의 현실을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변경되고 있습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의 물가는 2021년 7월 대비 7.5% 상승하였으며, 2022년 6월과 비교하면 평균적으로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아진 에너지 가격이 주 요인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특히 높아진 에너지 가격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3분의 1 이상 인상된 가격입니다. 주 에너지원인 석유와 가스는 집안의 냉난방 및 개인 차량의 연료뿐 아니라 각종 산업에서 대량으로 소비되게 되는데, 현재 높아진 에너지 가격으로 인하여 수많은 업체의 제품 제조 및 운송 비용이 크게 상승하였으며, 인상된 추가 비용의 대부분은 소비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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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 가장 체감되기 쉬운 식료품, 7월 우유 가격 50% 가까이 상승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은 일상 생활, 특히 슈퍼마켓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체감하게 되는데,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지난 7월 14.8%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online”에서 Rewe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구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특히 과일과 채소 가격의 인상 현상이 뚜렷하였으며, 파프리카는 4주 만에 약 30%, 양파는 11%인상 된 것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냉장 및 냉동 제품은 또 다시 인상되어, Dr.의 냉동 피자 Oetker는 약 17% (6월: 2.89유로, 8월: 3.39유로), Rittersport 초콜릿은 8%(6월: 1.19유로, 8월: 1.29유로) 가격이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7월 가격 인상의 최고 기록은 Rewe Bio우유로 전월 대비 47%가 상승하여 현재 가격이 1.69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성: So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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