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에서도 의료과실과 관련된 사고는 매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얼마나 많은 의료 과실이 일어나고 있는지 독일 연방 의료서비스 전문기관이 2021년 의료과실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정형외과 외상 수술에서 일어난 의료 과실이 30% 차지
현재 연간 통계에 따르면 병원에서 입원 환자 치료와 관련해 일어난 의료 과실은 8,690건으로 전체 의료 과실의 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료 과실 항목에는 잘못된 고관절 이식에서부터 골절 치료, 심장 순환 장애, 담석 및 치과 질환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전문 분야별 과실 비율은 정형외과 및 외상 수술이 30%(3,909건)로 가장 높았고 일반가정의학과가 약 12%, (1,608건), 산부인과(1,133건) 및 내과 수술(1,130건)이 각각 9% 미만이였습니다. 치과는 8%(1,081건), 간호 처리는 6% 미만(750건)을 나타냈습니다.
Bavarian Medical Service의 수석 의사인 Astrid Zobel은 “대부분의 의료 과실은 환자들을 위한 수술과 관련되어 있고 입원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료 과실의 피해는 모두 환자들의 몫
조사된 사례의 65.2%의 환자는 의료 과실로 인해 병원 조치나 입원이 필요 했지만, 시간이 지난 후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0%의 환자들은 만성 통증, 장기 기능 장애와 같은 후유증을 얻었거나 하반신 마비 또는 실명에 이르는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되었으며 사망으로 이어진 사고도 4%에 달했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에서 꼭 필요한 보험과 당장 없애도 되는 보험
연방보험협회(BdV)는 매년 최악의 보험 상품을 선정해 보험치즈(Versichrungskäse) 상을 수여합니다. 올해는 ERGO 사의 Kidspolice Balance가 선정되었습니다. 자녀를 위한 연금 보험으로, 약...
독일 의대 진학, 높은 성적 없이도 가능 – 의료진 부족으로 낮아진 문턱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지만 의대 진학은 쉽지 않습니다. 독일에서도 높은 수능(Abitur) 성적을 요구합니다. 평균 입학 성적이 1.1(최고 성적 1.0), 낮은 축에...
‘Never Event’ 도입을 통한 의료 과실 방지 대책 마련 필요
연방 의료서비스 전문기관 대표 스테판 그로네마이어(Dr. Stefan Gronemeyer)는 “아직 보고되지 못한 의료과실은 통계의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진료를 하기 위해서 국가가 ’Never Event’ 리스트를 도입해야 한다”라며 의료과실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테판 그로네마이어(Dr. Stefan Gronemeyer) 가 언급한 ‘Never Event’는 환자에게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사고나 실수를 말합니다. 이를 통해 의료 과실의 위험을 감지하며 안전 조치를 미리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국가에서는 의료과실 예방을 위해 ‘Never Event’ 보고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익명으로 진행하고 별도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이 성공을 위한 전제 조건이며 이는 환자의 안전을 개선하는 역할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수술 후 환자 몸에 의료 기구가 남겨지거나, 수술하지 않아도 되는 부위가 수술이 되는 등의 치명적인 의료사고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작성: sugi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