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한국보다 병원 가기 참 힘들죠? 예약을 잡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때로는 예약조차 잡을 수가 없어서 안 되는 독일어로 여러 병원에 전화하여 예약 여부를 물어봐야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고를 들여서 겨우 예약을 잡으면 다행이지만, 최악의 경우엔 진료를 받지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1.116117 ! 이미 들어보셨죠?
116117 의료서비스는 독일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휴무 없이 24시간 동안 운영하는 종합 의료 서비스입니다. 아마 많은 분께서는 코로나 테스트를 받기 위해, 혹은 예방접종 예약을 잡기 위해서 116117 서비스를 이미 이용해보셨거나 들어보셨을 텐데요. 코로나 관련 의료지원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서비스를 아래와 같습니다.
- 코로나 테스트 및 예방접종 예약
- 주말에도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 안내 (응급실을 제외한 일반병원)
- 원격진료 및 전화상담
- 환자가 이동이 불가능한 경우, 방문 진료를 위한 의사 파견
- 병원 예약(Terminservice) 지원 (안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116117.de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독일 전역에서 국번 없이 116117로 전화를 걸어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019년 TGVG(Terminservice- und Versorgungsgesetz, 병원 예약과 진료에 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예약이 어려웠던 안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신과, 가정의학과 예약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예전에는 116117 서비스 혹은 각 연방주의 의사협회(KVB)를 통해 병원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116117로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수요가 폭발적으로 많았을 때, 전화 연결이 안 되거나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온라인으로 진료 예약하기
116117.de 에 접속하여 eTermeinservice 페이지를 클릭한 후, 예약하고자 하는 진료과목과 우편번호, 이메일을 입력하면 본인 확인 메일을 받게 됩니다.
본인 확인이 되면 “Vermittlungscode für Ihre Termin” 이라는 메일이 도착하는데, 그 메일을 통해 본격적인 예약 페이지로 접속하여 원하는 병원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과 진료 과목에 따라서 온라인 테어민을 제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슈투트가르트의 경우, 안과를 제외한 나머지 진료는 116117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해서 아직 100%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전화로 진료 예약하기
독일어로 통화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아주 간단한 독일어를 할 수 있다면 예약이 그리 어렵진 않습니다. 116117에 병원 예약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고 가정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16117로 전화 > 간단한 인사말 후 다이얼로 필요한 업무 선택 > 병원 예약 및 의료 서비스 지원이 필요하면 1번 / 코로나 테스트 혹은 백신 접종 예약 2번을 누름 > 1번 선택 > 다이얼로 거주지 우편번호 입력 > 관련 지역 서비스 센터로 연결 > 지역 상담원과 예약 절차 진행
이렇게 우리 지역 상담원과 연결이 되었다면 간단하게 본인 이름을 먼저 이야기한 후 예약 절차를 밟으면 됩니다. 독일어가 미숙하다면 원활한 예약을 위해 아래 정보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병원을 예약하고 싶은지
(안과 Augenarzt, 산부인과 Frauenarzt, 가정의 Hausarzt, 소아과-Kinderarzt, 정신과 진료 – Psychotherapie 중 선택)
- 어떤 공보험에 가입이 되어있는지
- 생년월일이 언제인지
전화 예약의 경우, 환자가 최대한 빨리 진료를 볼 수 있게 지원해주는 서비스인만큼 특정 병원에 예약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거주지를 기준으로 가까우면서 최대한 빨리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연결해줍니다. 116117을 통해 예약하면 평일 기준 최대 5일 이내, 정신과 진료와 아기 정기진료(U-Untersuchung)는 최대 4주 이내로 예약 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116117 의료 서비스는 병원 예약을 하고 싶어도 도저히 예약할 수 없을 때뿐만 아니라, 공휴일에 아파서 응급실에 도저히 갈 수 없는 상황이거나 진료가 필요할 때 등 경우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온라인 서비스가 100% 갖춰지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적어도 병원 예약을 잡는 데 불편함은 조금이나마 해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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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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