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구직 면접이 끝날 때쯤, “혹시 우리 회사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 순간부터 면접자가 질문을 하던 역할을 바꿔, 회사와 직무에 대해 더 정확하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때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데요. 이번 글은 어떤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떤 질문은 하지 말아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질문>
– 좋은 질문 1 : 이 직무에 맞는 이상적인 후보자에게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이 질문은 앞서 진행한 면접에서 명확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추가적인 질문으로 적합합니다. 구인 공고에 기재된 내용 이외에 혹시 필요한 추가적인 업무 능력이 있는지 등 직무의 자세한 요구사항을 알 기회가 됩니다. 또한 이런 질문을 함으로써 향후에 내가 회사에 입사한 후 맡게 될 업무에 대한 오해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좋은 질문 2 :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장 분야는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면접관과 구직자 모두에게 유익한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구직자는 회사의 정확한 비전과 방향에 대해 알 수 있고, 회사 측은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회사를 소개하면서 경쟁사와 다르다는 이미지를 면접자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 좋은 질문 3 : 어떤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습니까?
아무리 프로젝트가 좋다고 하더라도 기업문화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업무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회사는 직원을 위해 어떤 복지와 이벤트를 여는지, 또 분위기 쇄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묻는 것은 특히 외국인 구직자인 우리가 면접 자리에서 충분히 질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좋은 질문 4 : 당신이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면접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러간다면 면접관에게 직원의 관점에서 질문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면접관도 회사의 직원이기 때문에, 먼저 입사한 선배에게 질문하는 것처럼 “당신이 이 회사를 계속 다니는 이유”에 관해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공적인 질문과 사적인 질문 선상에 있는 질문으로, 직원의 입장에서 회사에 대한 개인적인 인상을 얻을 수 있어 쉽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습니다. 독일은 한국처럼 면접의 매 순간이 평가로 매겨지는 시스템이 아니기 때문에 딱딱한 면접 분위기가 아니라면 충분히 해볼만한 질문입니다.
– 좋은 질문 5 : 이 직책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여러 가지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데, 직무가 요구하는 것과 내가 이 자리에 선다면 회사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당 직책이 가진 업무와 내 목표가 얼마나 일치하는 지 가늠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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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지 않은 질문>
– 나쁜 질문 1 : 평소에 야근을 많이 합니까?
독일도 직종에 따라 야근이 많을 수 있습니다. 이때 당연히 과도한 초과근무가 존재하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야근을 많이 합니까?”라는 직접적인 말보다는 “회사에 초과근무에 대한 공식적인 규정이 있습니까?” 와 같이 좀 더 중립적인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나쁜 질문 2 : 얼마나 빨리 직책을 변경할 수 있습니까?
이 질문은 얼핏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고용주는 지원자가 해당 직책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일 때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야심 차거나, 자신감이 있어 보이기보다는 오히려 계산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면접관에 따라 이 질문은 “내가 지원하는 직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습니다. 단지 다른 커리어를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와 같은 의미로 들릴 수 있으며, 취업 후에도 자신이 생각한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쉽게 이직할 것 같은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대신에 “이 직책을 통해 앞으로 커리어가 어떻게 발전할 수 있습니까?” 처럼 좀 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질문을 바꿔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나쁜 질문 3 : 예, 아니오로 끝나는 단답형 질문
단답형 질문은 대화의 흐름을 오히려 방해할 수 있고, 상대방이 예 혹은 아니오로 대답하기 위해 고민하는 동안 침묵이 흐를 수 있습니다. 이는 오히려 면접 분위기를 망치는 질문이 될 것입니다.
– 나쁜 질문 4 : 아니요, 질문 없습니다.
질문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신 회사에 대해 더 알고 싶지 않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질문도 하지 않는 것은 이 회사가 나와 얼마나 잘 맞는지 스스로 알아볼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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