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인생을 다 배울 수 없듯, 독일어도 책과 학원에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더 간단하고 많은 의미를 지닌 단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어를 배우고 막 일상에 접어들 때 알아 두면 좋은 단어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길에서는 자주 듣지만, 사전을 뒤져도 쉽게 찾을 수 없던 단어 10개를 소개합니다.
잘 지내? – Na?
친구나 지인을 만났을 때 안부를 묻는 인사로 Wie geht es Ihnen이나 Wie geht es dir 를 배웁니다. 실생활에서는 더 간단하게 물을 수 있습니다. ‚Na‘라는 단어만 있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억양인데, 보통 길게 끌면서 물음표로 마무리한다는 느낌입니다. 짧게 표현하면 Na und?(그래서 뭐?)라는 느낌이 되기 때문에 활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 Quasi
독일 생활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Quasi입니다. 모든 문장에 한 번씩 사용하는 독일인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어는 부사여서 어디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워낙 여러 뜻을 담고 있어서 하나로만 정할 순 없지만, 많이 활용되는 뜻으로는 ‚말하자면..‘이 있습니다.
대박! – Krass, Hammer, Geil
놀라는 일이 있거나 좋은 것을 표현할 때, sehr gut은 약하게 느껴집니다. 한국어로 ‚대박!‘ 같은 느낌의 단어로 Krass, Hammer, Geil 등의 표현을 사용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특히 Geil은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10대들의 표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표현을 더욱 강화하고 싶다면 völlig geil 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점심시간이다! – Mahlzeit!
이 인사말은 독일에서 회사에 다닌다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자연스레 Mahlzeit! 라고 외치고 나가기도 합니다. 또한, 사내 식당 또는 학생 식당에서 결제할 때 듣기도 합니다. 정확한 뜻은 ‚식사 시간‘이며, 고대 인사말 중 ‚축복받은 식사(Gesegnete Mahlzeit)‘의 줄임말입니다. 식사 시간에 이 인사말을 활용해보길 권합니다.
그렇기도 아니기도 해 – Jein
긍정을 뜻하는 ,Ja‘와 부정의 의미를 가진 ‚Nein‘의 조합인 ‚Jein‘도 실생활에서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베를린에 가본 적이 있어?‘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가보긴 했지만 2살 때 가봐서 기억이 안 나’라는 대답을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니라고 말하기도, 맞는다고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일 때 Jein과 함께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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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 Hau ab!
부정적인 의미이지만, ‚저리 가!‘, ‚꺼져!‘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땐 Hau ab을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이 표현도 여러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길에서 괴롭힐 때도 말할 수 있지만 친구들과 놀다가 떠날 때도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스스로에게 ‚저리 가!‘라고 말하는 대신 ‚Ich hau mal ab!‘이라는 문장을 만들면 됩니다.
헛소리야 – Quatsch
헛소리라는 뜻의 Quatsch는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활용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만약 누군가 특정 주제에 대해 우기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 놓는다면 ‚Das ist totaler Quatsch‘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끔 농담을 던졌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거나, 아무도 농담인 것을 눈치채지 못했을 때도 문장 끝에 Quatsch붙여 말할 수 있습니다.
야(남자에게) – Alter, Bro
독일에서 친한 남자끼리 혹은 남자에게 Alter, Bro라고 부릅니다. 영어 표현으로는 버디(Buddy)와 같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구어체이며, 10대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종종 여자가 남자에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통해 매우 친한 친구 사이임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젠장 바보야 – Bescheuert
짜증 나거나 실망하는 감정이 들었을 때 일상에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책이나 학원에서는 ‚schlecht’와 같은 단어를 배웠지만, 실제로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간발의 차로 버스를 놓친 사람은 나지막이 ‚Bescheuert‘를 읊조릴 확률이 높습니다. 이 단어는 ‚dumm(바보)‘와 ‚verrückt(미친)‘과 비슷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행운을 빌어 – Mach’s gut!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는 길. 서로를 안아주며 ‚Mach’s gut!‘이라는 인사말을 건네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는 일이 혹은 앞으로의 일이 잘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는 인사입니다. 격식 있는 표현으로는 ‚Auf Wiedersehen‘, 캐주얼한 표현으로는 ‚Tschüss’와 ‚Ciao‘ 가 있습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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