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물가 상승률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해서 들리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에 따르면 전체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원래 목표치보다 1% 높은, 3%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독일은 역대 최고 물가 상승률인 4.1%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전문가들이 보는 전망은 어떨까요? 이에 대한 상반된 의견이 나왔습니다.
독일 물가 상승
석유, 가스와 휘발유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식품과 서비스 부문의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4.1% 상승했습니다. 물가는 1993년 12월 이후(통일로 인한 안정화로) 최고 수준에 도달한 셈입니다. 에너지 가격은 14.3%, 식품은 4.9%, 유가는 20% 인상했으며, 난방유는 50% 인상했습니다.
최근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인 Christine Lagarde는 “이러한 현상이 중앙은행에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지만, 과잉 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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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현상일 뿐
물가 상승률은 물가 비교 시점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인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부풀려지거나 위축될 수 있는 현상(기저 효과)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특히 작년에 유가는 저렴했기 때문에 이러한 상승 폭이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 물가와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도 작년 정부가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인하했던 시점(작년 7~12월)과 비교했기 때문입니다.
독일 분데스방크는 물가 상승률이 올해 5%를 향해서 상승하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럽중앙은행 또한 이러한 현상을 ‘일시적’, 즉 경기 회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상승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분데스방크의 9월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해가 바뀜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중반까지 독일 물가률은 2%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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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의 생활을 주시해야
물가는 상승하지만, 임금은 그대로이기에 저임금 노동자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부담이 될 것입니다. Lagarde 총재는 중앙은행이 이에 대해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노조에서 임금 인상을 협상하기도 하는데 그러한 현상은 아직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는 새 연방 정부에 실업 급여 II(Hartz-IV)의 계획된 인상 폭(3유로)이 너무 낮기 때문에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헤센-튀링엔의 노동조합연합에 따르면 “이러한 인상은 인상이 아니라, 삭감이다” 며 “사람들이 충분한 돈을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은 결국 구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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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된 의견: 병목 현상으로 가격 상승?
최근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인 포럼에서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잠재적 위험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팬데믹으로 공급망 교란과 병목 현상(주문/배송을 처리할 인력이나 자재가 부족한 상태가(소수 자원이) 시스템 전체 성능을 제한시키는 현상)으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에도 병목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번 언급되는 유가 상승으로 발생한 일시적인 영향이 아닐 거라는 추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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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가격 상승이 계속될 것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은 물가 상승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유럽 중앙은행 포럼에서 “공급망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실망스럽다”며 “현재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물가 상승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며, 예상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유럽 중앙은행이 물가 상승에 미칠 공급의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작성: 에쎄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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