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물가상승 체감하고 계신가요?
코로나 이후 지난해부터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요가 늘어난 물품들과 공급의 어려움이 생긴 물품까지 모두 물가가 올랐으며 과일, 야채와 같이 매일 구매하는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여 체감 물가상승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통계청의 지난 5월 공식발표에 의하면 2021년 상반기 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2.5% 상승하였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최고치 입니다. 또한 경제부 장관 Peter Altmaier는 올 하반기 3.5~4%까지 계속해서 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확연하게 가격이 오른 물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홈오피스와 장기간 락다운으로 가정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난 물건들이 대표적입니다. PC, 그래픽카드, 웹캠 등 홈오피스에 사용되는 전자기기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Canon, HP 프린터기는 기존 100유로대에서 400유로까지 오르며 가격이300% 상승하였습니다. 그외에 홈트레이닝기구와 주방기기(커피머신, 키친머신 등등)들도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수입해 오는 공산품들은 운송의 어려움때문에 가격이 상승했으며, 뿐만아니라 주변국에서 수입하는 계란(11%), 야채(7%) 등도 가격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수요가 적은 화장품과 향수, 여행용 가방 등은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웹캠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코로나 감염 수치가 낮아지면서 다시 가격이 낮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여행상품이나 숙박비, 항공비 등이 증가하며 계속해서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코로나 이후 다시 정상화 되는데에는 최소 1년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물가상승은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닙니다. 줄어든 수입으로 생필품조차 구입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늘어나 사회적인 문제가 야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단축근무를 하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 독일의 저소득층이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에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전달하는 지원 단체인 Tafeln을 찾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후 20%나 증가하였습니다.
증가한 고객들 중 30~35%는 직장을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사람들이며, 30%는 연금수령자였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사람들로 인해서 이전부터 도움을 받던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단체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독일은 코로나 기간동안 저소득층 지원을 위해 2020년, 2021년 총 5천억유로를 지원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지급된 금액은 16억유로에 불과합니다. 사회복지협회 회장 Ulrich Schneider는 이를 두고 정치가 가난한 사람들을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해 독일 정부에서는 킨더보너스로 2020년 아이당 300유로, 2021년 150유로씩 지원하였지만 저소득층의 가정을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Schneider는 주장합니다. 마스크나 위생용품 또한 이들에게는 너무 비싸며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저소득층에게 아주 가혹한 일이라고 말하며, 신속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18세 이상,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39%의 가정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소득이 감소했으며, 29%의 가정은 다음 12개월 동안 기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조사되었습니다. 28%는 전기, 난방요금, 세금 및 보험료 20% 그리고 28%는 임대료에 대한 지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작성: 모젤파파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