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문가에 따르면 독일 경제는 침체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는 러시아의 Nord Stream 1 수송관을 통한 지속적인 가스 공급 중단으로 가스 위기가 확대됨에 따라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기 침체는 정말 불가피한 것인지 그리고 경제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우리와 정부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지 알아보았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침략 전쟁으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지난 2분기 0.1% 상승했던 독일의 GDP, 3분기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
경제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일시적으로 짧은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기술적 침체에 빠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일 경제연구소 DIW의 경제 전문가 귀도 발디(Guido Baldi)는 독일이 현재 기술적 침체에 직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적 침체를 지나 더 깊은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의 지난 2분기 GDP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에 비해 0.1%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귀도 발디는 3분기 GDP가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에 따라 실질적인 경기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경제 침체의 주요 원인이 되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불러온 높은 에너지 비용
이러한 경기 침체에 대해 독일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의 국제 경제학 교수 옌스 쥐데쿰 (Jens Südeku)은 독일에 가스를 공급하는 중요 수송관인 Nord Stream 1의 가동이 러시아에 의해 중지되면서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것을 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소비를 할 수 없었던 독일인들이 은행에 현금을 예치한 금액이 총 700억 유로에 달하지만, 이 많은 금액이 경제 회복을 위해 시중에 풀리지 못하고 에너지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쥐데쿰은 “현재로서 중요한 것은 경기 침체가 올 것 인지를 묻기보다 경제가 얼마나 더 나빠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독일의 경제학자인 세바스찬 둘리엔(Sebastian Dullien)은 러시아의 침략 전쟁에 휴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에 따른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 재개는 경기 침체를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더 깊은 경기 침체가 시작될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생활, 9월부터 변경되는 사항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9월이 시작됩니다. 9월에는 근로자에 대한 에너지 비용 300유로 지급, 유류세 인하 및 9유로 티켓...
올해 가을 10%의 물가상승률을 예견하는 독일, 앞으로 경제전망은?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는 물가상승률로 전 세계가 힘들어하는 요즘, 올해 가을 독일의 물가상승률은 10%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독일 연방 은행의 발표가...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붕괴가 심각한 경제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이와 같은 독일의 에너지 공급 붕괴는 심각한 가스 부족을 불러일으켜 최악의 경제 상황까지 이어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쥐데쿰은 연방 네트워크 기관(Bundesnetzagentur)이 빈 가스 저장소를 마주하고 비상선언을 해야 하는 경우 에너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해당 산업 전체가 폐쇄될 위험이 있으며 소규모 상점은 더 이상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이 높아지고 각 가정의 소비가 위축되면서 더 악화된 경기 침체를 불러오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이 경제 침체를 유발하는 또 하나의 원인
독일 시장 조사 분석 전문기업인 GfK의 조사에 의하면 독일의 소비심리는 최근 3회 연속 하락하며 1991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율이 7.9%를 기록하면서 많은 사람의 실질 임금이 물가상승률에 비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쥐데쿰은 “전기와 가스 요금이 점점 더 비싸지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어 일부 기업, 특히 소규모 기업은 이미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반기 경제 침체를 예상했습니다. 둘리엔은 또한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소비자들은 다른 곳의 소비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은 높은 에너지 비용을 감안하고 물건을 생산해도 그만한 이익을 얻을 수 없으므로 생산량을 점점 줄이고 있다.”고 말했으며 독일의 가장 큰 비료 제조 업체 중 한 곳은 이미 생산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작성: sugi
ⓒ 구텐탁코리아(http://www.gutentagkore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