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던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의 몰락을 보게 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독일 테니스의 레전드라 불리우며 전 독일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가 런던의 재판장에서 최악의 경우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테니스 레전드이자, 독일 국민 스타였던 보리스 베커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세계 남자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보리스 베커가 우승 트로피 등 재산을 숨긴 협의로 영국 런던의 법정에 섰습니다. 베커는 윔블던에서 1985년, 1986년, 1989년 등 세 차례 우승컵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었으며, 윔블던 남자단식 최연소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내며 독일의 스포츠 스타로 떠오른 그는 현역 시절 통산 상금이 2,500만 유로였으며 광고 수입까지 합치면 4,600만 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윔블던의 레전드에서 법정에 서기까지
하지만 한때 눈부신 윔블던의 우승자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베커는 2017년 영국 런던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으며 현재 총 24가지 협의로 기소된 상태입니다. 베커는 파산 당시 사업 실패로 인한 1,000만 파운드 정도의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고 많은 채무를 지고 있음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달이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 돈인데 파산이 선고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주로 파산 절차에서 자산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9년 파산 관리인들로부터 런던의 아파트와 우승 트로피 등 재산을 숨긴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영국 검찰은 베커의 유죄를 확신 하며 배심원단을 향해 “어떤 혐의든 당신이 베커에게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은 유죄이다. 테니스의 전설이 자신의 그 많은 트로피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것은 그럴듯한 변명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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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를 부인하는 베커, 배심원의 판단 기다려
베커는 자신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세무 공무원을 의도적으로 속였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그의 고문 변호사가 개인 파산 절차 내의 절차와 규칙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고 세무관련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트로피의 행방을 은폐했다는 혐의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10명의 배심원단은 24개 혐의 각각에 대해 결정하고 평결을 내려야 하며 배심원단이 베커에게 유죄를 선고한 경우에 판사가 개입합니다. 보리스 베커가 실제로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명되면 그는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베커가 몇가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판결을 받을 것이 유력하며 이 경우 몇 개월 동안 감옥에 수감되거나 집행유예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두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보리스 베커는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으며 유명해진 이후 윔블던, 마요카의 휴양지섬 등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1년 이혼 후 약 320억 유로의 위자료에 합의 해 독일에서 가장 비싼 이혼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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