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차를 사려고 고민하다 보면 과연 이 자동차를 내가 경제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차량 구매 이외에도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 정비 비용, 검사 비용, 타이어 교체 비용, 교통 법규 위반 벌금 등도 고려를 해보는 것이 좋은데요. 과연 내 소득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의 차종이 부담없이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또 독일에서 차량을 좀 더 저렴하게 운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차량구매 가격에 대한 경험적 기준
자동차 구매 비용에 대해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개인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렵습니다. 차량 구매 비용을 계산 할 때 시작점인 신차를 구매할지, 아니면 중고차를 알아볼지조차도 개인의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uto Club Europa에 따르면 경험적으로 자동차 구입비용은 월 세후 소득의 최대 1/4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세후 3,000유로를 번다면 최대 750을 넘어서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비용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것은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기 때문에, 월세와 같은 고정지출이 상대적으로 많다면 이를 고려해서 구매 비용을 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차량 비용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차량을 구매할 때 비용적인 측면을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 차든 중고차든 차량을 구매했다면 가장 비용이 크게 드는 항목은 구매하자마자 차량의 가치가 줄어드는 감가 비용입니다. ADAC에 따르면 독일에서 차량을 구매한 첫해에 차량 가치는 약 30%, 5년 후에는 약 60%의 차량가치에 손실이 온다고 말합니다. 그다음으로 차량 운행으로 인한 연료비용이 많이 듭니다. 이를 대략 산정하기 위해서는 차량 운행의 목적(출퇴근용, 장거리용, 혹은 시내 주행용)을 명확히 하면 더 정확한 비용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자산의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감가상각비용이 낮고 연료 소모가 적은 자동차를 살수록 이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음에 드는 차량이 있다면 새 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을 비교해 1년과 5년의 감가상각 비율을 간단히 계산해 보는 것도 차량을 고르는데 좋은 척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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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차량 보증기간도 고려해야 할 요소
새 차는 아무래도 비싸기 때문에 첫차를 사는 사회초년생이라면 대부분 중고차를 고려할 것 입니다. 독일에서 중고차를 살 때에도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팁이 있습니다. ADAC의 Markus Sippl에 따르면 2년~5년 된 비교적 젊은 중고차의 경우에는 소모품 교체로 인한 정비 말고는 수리할 것이 거의 없으므로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대부분 차량 제조업체의 보증은 2년 이후에 만료되기 때문에 같은 차종이라고 하더라도 2년이 지난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의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Honda, Mazda, Mitsubishi, Subaru 그리고 현대, 기아와 같은 차량 브랜드는 독일 제조사보다 더 긴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최대 7년까지 보증해 주기도 합니다. 통계적으로 12년 정도 된 중고차의 경우에는 수리 비용이 차량의 가치보다 더 많이 청구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차량구매 시 금액적으로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방법은 감가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3년 이하의 신차를 구입하고, 3~4년 후 다시 재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순전히 비용적인 측면으로 보았을 때 가장 이득입니다.
4. 차량 보험도 더 저렴해질 수 있다.
NRW 소비자 센터의 전문가인 Philipp Opfermann은 Cheack24와 같은 보험 비교 사이트는 한눈에 여러 상품을 편하게 비교할 수 있지만 개요만 보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특히 이러한 사이트에서 상품들을 비교하다 보면 많은 사람이 보험 상품을 결정하는 데 가격이 가장 큰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Opfermann은 가격뿐만 아니라 보험의 적용 범위와 운전자에게 중과실이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보험이 적용되는지까지도 세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독일의 자동차 보험은 한국과는 다르게 Vollkasko(종합 보험, 연평균 340유로)과 Teilkasko(부분 보험, 연평균 560유로)으로 나눠져 있고 가격 차이도 1.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상대적으로 새차라면 Vollkasko(종합보험)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5년 이상 운행된 중고차량을 구매했다면 Teilkasko(부분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며 독일에서 일반적으로 이렇게 많이 가입합니다. 너무 저렴한 차량 보험은 보장 범위가 매우 제한적일 수 있고, 손해 발생 시에 더 큰 비용이 들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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