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는 자동차 사고 후 수리 비용을 보험사에 먼저 청구한 후 이를 피보험자가 다시 상환하면 무사고 등급과 보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수리비 환매 청구(Schadenrückkauf)제도가 있습니다. 자동차 수리 비용을 아끼는 것보다 보험료 인상을 막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계산 결과를 이용한 제도인데요, 그렇다면 이를 이용하여 본인의 보험료를 유지하는 것이 보험사에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나은 선택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이번 시간에는 수리비 환매 청구(Schadenrückkauf)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수리비 환매 청구(Schadenrückkauf)란 무엇인가?
Schadenrückkauf라고 부르는 환매 청구는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사에 수리 비용을 먼저 청구한 후 6개월 이내에 본인이 다시 수리 비용을 상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동차 사고 후 수리 비용을 보험으로 처리하면 당장의 수리 비용은 지출되지 않지만 본인의 무사고 등급이 낮아지고 보험료가 인상될 뿐만 아니라 강등된 무사고 등급을 원래대로 돌려놓기 위해 수년간 인상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수리 비용보다 오히려 더 많은 지출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매 청구를 이용하면 결국 본인이 수리 비용을 지불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겨져서 무사고 등급과 보험료가 기존대로 유지되고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환매 청구 제도, 책임 보험과 완전 종합 보험에서만 제공
환매 청구는 부분 종합보험(Teilkaskoversicherung)을 제외한 자동차 책임 보험(kfz-haftpflichtversicherung)과 완전 종합 보험(vollkaskoversicherung)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책임 보험은 본인의 자동차가 다른 사람의 자동차에 손해를 입힌 것에 대해 보상해 주는 보험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수리 견적을 받기 전에는 수리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보험사에 먼저 수리 비용을 청구한 이후에 수리 비용을 확인해서 환매 청구를 사용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반면에 완전 종합 보험은 자신의 자동차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 보상하는 보험으로 일부 보험사는 환매 청구 제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사고 후에 무사고 등급과 보험료 유지를 위해 수리 비용을 스스로 지불할지 아니면 보험사에 청구할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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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청구가 비용적으로 더 효율적인지 확인하는 방법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수리 비용을 환매 청구로 해결하는 것과 보험사에 모든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것 중 어느 것이 비용적으로 더 유리한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 계약서에는 자동차 보험 등급 하향표라고 하는 Rückstufungstabelle가 있습니다. 이 표에는 자동차 사고 발생으로 인한 수리비를 보험사에 청구한 횟수가 연간 1회, 2회 또는 그 이상이 될 경우 무사고 등급이 얼마나 낮아지고 보험료는 얼마나 높아지는지 비율이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리 비용을 보험사에 청구할 경우 자신의 무사고 등급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확인하고 본인의 원래 무사고 등급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인상된 보험료로 몇 년 동안 납부해야 하는지를 계산합니다. 그 결과 보험료 인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수리비용보다 많이 발생한다면 환매 청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최대 1,000유로까지의 수리 비용에 대해서는 환매 청구를 이용하는 것이 보험사에 수리 비용을 청구하거나 직접 지불하는 것 보다 더 가치가 있습니다. 한편 무사고 등급은 일 년 동안 자동차 사고가 없었거나 사고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처럼 환매 청구를 이용했다면 다음 해에 한 단계 올라갑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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