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일 연방 정부는 독일의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법안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성인 1명당 최대 3개의 대마를 재배할 수 있으며 개인당 20-30g의 대마초를 구매 및 소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일의 대마초 합법화를 두고 각 연령층에서는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요, 연령별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독일 시장 조사 및 여론 조사 기관인 Statisata와 Civey가 지난 몇 달 동안 독일에서 기호 목적으로 대마초가 판매되는 것이 합법화되는 것에 대해 연령별 의견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마초 합법화에 높은 찬성률을 보이는 젊은 층에 비해 고령층의 절반 이상은 반대
이번 조사에서 정부의 대마초 합법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4%의 독일인이 전반적으로 환영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37.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18-29세가 80%, 30-49세가 68%, 50-69세는 65%로 나타났지만 70세 이상에서는 51%가 대마초 합법화를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조사 대상자의 66%는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지만 연령별로 상당한 의견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밀도, 각 정당 지지자, 결혼 유무에 따라서도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의견서로 달라
대마초 합법화에 대한 의견은 인구밀도, 각 정당 지지자, 결혼 유무에 따라서도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대마초 합법화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으며 도시 거주자의 약 54%는 대마초 합법화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약 27%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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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마초 합법화,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독일에서 대마초를 흡연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독일의 마약법(MtMG)에 따르면 대마초의 소지, 재배, 제조, 거래를 한 사람은 처벌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SPD (43.7%), 녹색당(64.3%), 좌파 지지자(50.9%)가 대마초 합법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보수 진영(CDU/CSU 44.3%)에서는 대마초를 의료 목적으로만 판매해야 한다며 기호 목적의 대마초 합법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혼 유무에 따라 평가된 답변 또한 흥미롭습니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49%는 기호 목적의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자녀가 없는 응답자는 39%만이 대마초 합법화를 찬성했습니다.
대마초 합법화에 따른 경구 및 식품 형태의 대마초 판매 허용에 대해 반대 의견 높은 고령층
독일 연방 정부는 대마초를 캡슐, 스프레이 및 드롭과 같은 비강 및 경구 섭취 형태로 판매하는 것 또한 허용할 계획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30~49세 사이의 응답자 중 47.8%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50~64세의 응답자는 50.2%가, 65세 이상 응답자는 67.3%가 이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50-69세의 61%가 대마초 소지는 원칙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70세 이상에서는 51%가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70세 이상 응답자의 74%가 젊은 층의 대마초 소비 증가를 우려하고 있으며 고령층일수록 대마초 합법화에 더 부정적인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젊은 연령층의 67%는 대마초로 발생했던 부작용이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전체 조사 대상자 중 39%는 대마초를 사용한 적이 없으며 합법화가 되어도 대마초를 사용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23%는 합법화가 되면 대마초를 시도해 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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