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문제에 직면한 독일 공항이 수천편의 비행일정이 취소되는 상황과 더불어 공항 운영이 마비되는 수준의 극단적인 혼란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한 상황은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고향을 방문하려던 교민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교민들 피해 사례 속출
독일의 한 교민 커뮤니티에는 항공기 결항 및 수화물 분실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교민에 따르면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여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편을 예약했는데, 베를린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비행편이 루프트한자에 의해 취소되었습니다. 이 교민은 대체 항공편을 제공받지 못했으며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는 비용처리여부도 안내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교민은 함부르크 공항에서 수화물을 분실했으며 공항과 항공사의 불친절한 대응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교민은 이미 지난 5월 유럽내 비행에서 수화물 하나를 이미 분실한 상태이며 30일이 초과 했지만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두 항공사 모두 루프트한자 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 공항 수화물 대란, 직원 절대적으로 부족
함부르크 공항은 현재 절대적인 직원 부족으로 수화물 대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NDR 방송에 따르면 함부르크 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1,000여개가 넘는 캐리어 속에서 자신의 캐리어를 직접 찾아야 하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며, 만약 자신의 수화물을 찾지 못하더라도 당장 문의할 직원이 없어 연락처를 남기고 집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수화물을 직접 찾기로 결정한 승객들은 분실된 수화물을 모아 둔 창고에서 일부 캐리어들이 오랜 시간 동안 수거되지 않아 내용물이 썩어서 나는 악취를 감당하며 스스로 수화물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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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절대적으로 부족, 겨울까지 안정화 위해 노력
루프트한자는 인력 부족을 이유로 프랑크푸르트와 뮌헨 등 허브 공항에서 약 8만편의 항공편 중 앞서 900편을 취소한데 이어 2,200편의 항공편을 추가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력 부족 문제는 기내 뿐 아니라 지상근무직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심각한 상태이며, 독일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독일 공항 전반에서 약 7,200명의 숙련된 항공 근로자가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카스텐 스포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는 슈피겔에 서한을 통해 항공 고객에 대한 사과를 전하는 동시에 “현재의 상황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유럽에서만 수천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충원은 다가오는 겨울에서야 안정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며 겨울전까지 상황이 개선될 수 없음을 인정했습니다.
스포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항공 교통 시스템 이용률이 거의 0%의 수준에서 다시 90%가 되면서 야기된 혼란이라며 “다시 시작하는 시점에서 고객들에게 신뢰성, 시간 엄수 및 견고함을 주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연방정부의 지원 결정
한편, 연방정부는 독일 공항이 겪고 있는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볼커 비싱 연방 교통부장관과 후베르투스 하일 노동부 장관, 낸시 페이저 내무부 장관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해외에서 파견될 수 있는 숙련된 항공인력을 단기 고용 형태로 받아들여 수하물 처리 및 보안검색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한 노동법과 거주법도 완화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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