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집이든 종종 수리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특정 기술자를 찾는 것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입니다. 적정한 금액은 얼마인지, 책정의 기준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기술자를 찾을 수 있는지, 혹여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등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분들을 위해 독일 내 기술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이 얼마인지, 기술자와 계약 전 주의하면 좋은 팁을 알아보았습니다.
기술자의 시간당 적정 요금
집에 문제가 생겨 기술자를 찾을 땐 가장 먼저 서비스 회사를 찾게 됩니다. 이곳에서 견적을 내면 보통 시간당 요금으로 계산합니다. 이를 기술자별로 평균 시급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페인터 : 시간당 30 ~ 40유로선, 일반적으로 임금과 장비 가격이 낮습니다.
목수 : 시간당 30 ~ 45유로선, 가격 편차가 큰 것은 분야에 따라 장비와 작업 규모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벽돌공 : 시간당 35 ~ 50유로선, 벽돌을 시공하는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날씨로 인해 장시간 작업이 중단되곤 하는데, 이 때문에 회사에서 금액을 더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전기 기술자 : 시간당 40 ~ 55유로선, 위험성이 높아 상당히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게 책정됩니다.
가스, 수도 배관공과 난방 기술자 : 시간당 40 ~ 60유로선, 역시 높은 기술을 요하며, 고객과 대면 상담하는 시간이 추가되기 때문에 평균 급여가 높습니다.
지붕 기술자 : 시간당 45 ~ 60유로선, 가장 시급이 높은 기술자입니다. 임금 자체도 높고, 작업 장비 가격 및 안전 요구 사항이 높기 때문입니다.
시간당 요금의 비밀
이러한 시간당 요금은 오롯이 기술자의 손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만하임 기술자협회가 2019년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기술자의 세전 시간당 임금을 57유로로 계산했습니다. 이때 기술자가 실제 받는 것은 기존 시급의 1/3에 가까운 19.50유로였습니다.
즉, 여러 항목을 제외하면 실질 수당은 낮은 편입니다. 더불어 해당 조사에선 이보다 낮은 시급을 받는 기술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선 시간당 요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단순히 낮은 금액을 제안하는 기술자나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슷해 보여도 여러 회사에서 견적을 먼저 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계산 방식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회사마다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시간당 수당이 같아도 15분 단위로 계산되는 회사를 선택하면 30유로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일부 업체는 시간당 계산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페인터는 작업하는 제곱미터를 기준으로 합니다. 벽돌공이나 지붕 기술자, 타일공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체크리스트: 적절한 기술자 선택부터 계약까지
1.맡겨야 할 작업에 대한 명확한 계획
작업이 필요한 세부적인 사항부터 날짜까지 분명하게 계획하고 알아봐야 합니다. 비용 견적은 내용이 자세할수록, 날짜가 확실할수록 정확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가능한 업체를 많이 알아보기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온라인 검색을 하는 등, 가능한 많은 업체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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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용 견적은 최소 3곳에서
견적을 내는 것에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용 견적이 꼭 예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회사마다 파견되는 기술자의 수, 작업 방식, 서비스에 관한 각종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되도록 협회 가입 기술자와 계약
실력이 부족한 기술자를 만날까 두렵다면, 되도록 협회(Handwerkskammer) 가입자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문제가 생겼을 때 분쟁 위원회를 열어 심의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현장 답사는 필수
작업 전 현장을 함께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작업자는 미리 방문함으로써 필요한 장비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할 수 있고, 고객은 조금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계약서 내 용어와 계산은 명확하게
영수증 내 항목은 꼼꼼하게 기입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비용 문제로 갈등이 생겼을 때 쉽게 조정할 수 있고, 작업 중 추가 금액이 발생한 것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7. 현장에서 현금 결제는 지양할 것
작업 이후 영수증을 받았다면, 현장 결제보다 계좌 이체를 추천합니다. 계좌 이체를 통해 거래 내역이 남았다면, 주택 수리 작업에 대한 항목으로 세제 혜택(최대 1.200유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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