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sefieber‘ 여행 전의 들뜬 기분, 설렘을 의미하는 단어인 Reisefieber라는 말을 독일에서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을 한다면 자주 들어봤을 것입니다. 휴가를 떠나기 위해 일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휴가 이야기 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독일 사람들에게 지난 코로나 팬데믹 2년은 Reisefieber에 대한 목마름이 큰 시간 이었을 것입니다. 2년간의 코로나 휴식 이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이번엔 진짜 제대로 된 여름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국내 여행이나 해외 여행에서 무엇을 주의해야 하며 어떻게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독일 사람들은 여행과 휴가는 여행지에서 무슨 옷을 입을까, 어디를 갈까, 어떤 방에서 하루 종일 뒹구를까… 이 모든 것을 계획하며 여행 떠나기 직전까지의 들뜬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이러한 휴가를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일년 중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여름휴가 비용, 크게 오를 전망
지난 부활절 연휴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이동은 이미 여행에 대한 열망이 완전히 돌아 왔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행기를 비롯하여 기차와 버스, 차량 통행량은 지난 2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호텔과 별장도 연휴 기간 동안 점유율이 매우 증가 했으며 다가오는 여름 시즌 예약도 매우 만족할 수준이라고 숙박 업계는 밝히고 있습니다.
여행 업계는 다가오는 6월과 9월 사이의 이번 여름휴가이 비용이 큰 기대와 함께 다른 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비용을 크게 증가 시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여행 가격을 상승 시켰으며, 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 관련 기업들이 코로나 기간 동안의 부채를 완화하기 위해 비용을 증가 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즉, 이번 여름 휴가 기간 동안 기업들이 떠안은 많은 부채를 고객에게 전가 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코로나 이후, 휴가 사기 극성
특히 인기 있는 휴가 국가인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크로아티아, 터기, 이집트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해당 여행지는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호텔 예약 전에 조식 포함 여부를 비롯해 세부 가격 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가격 뿐만 아니라 가짜 휴가 포털의 정보도 주의해야 합니다. 슈피겔과 인터뷰한 한 휴가 사기 피해자는 스페인령의 카나리아 제도에 있는 휴양지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예약 했지만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 한 뒤 해당 홈페이지가 사기인 것을 알아차렸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가족들은 몇 주에 걸쳐 해당 홈페이지의 담당자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고, 렌트카와 부가 서비스에 대한 할인도 받을 수 있었다며 아무런 의심도 하지 못하고 6,000유로를 입금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카나리아 제도에 도착해 사기임을 인지한 뒤 공항 경찰에 신고 했을 때는 이미 은행에 이체한 돈을 회수하기에 늦었으며, 그렇게 휴가는 악몽으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독일 홀리데이 협회 ADFA의 회장 모니카 코발스키는 이와 동일한 사례를 여러 건 알고 있다고 말하며 “조직적인 휴가 사기의 경우 페이지 구조가 매우 유사하고 쉽게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동일한 가해자가 관련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매우 그럴듯하게 꾸며 두었고 소유주의 이름과 영수증 ID등도 제공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구체적인 주소나 개인 전화 번호가 없다“고 지적하며 “연락 담당자가 전화로 연결할 수 없는 경우나 사전에 전체 금액을 요청한 경우 즉시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발스키는 “유명하고 인증된 인터넷 포털을 통하지 않고 제3자 개인 계정으로 전액을 이체하거나 페이팔로 기업이 아닌 친구에게 돈 보내기를 주의 해야 한다. 신용 카드로 전액을 결제하는 경우 개인정보 추가 도용에 사용될 위험성도 항상 염두 해 두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전에 휴가 사기를 피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으로, 휴가지의 인쇄물이나 사이트에 개제된 지역의 이름과 연락처, 또는 사진을 구글 지도 등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또한 해당 에이전시에 대한 게스트 리뷰를 검색하고 해당 기관이 협회에 가입이 되어 있는지, TÜV 또는Trust Shops등에서 인증을 받았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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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유럽국가 여행시 렌트 차량 이용 주의
휴가를 독일이 아닌 인근 유럽 국가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자동차를 렌트 하는 경우, 렌트 차량의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것에 놀라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는 휴양지의 수많은 렌트 회사가 코로나 기간 동안 차량을 판매했거나 자동차 제조업체와 임대 계약이 만료되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탈리아, 그리스, 프랑스 또는 스페인의 일부 휴가지의 경우 성수기 한 주에 최대 2,000유로가 자동차 렌트에 들어간다고 조사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의 자동차 연료는 현재 1리터당 1.85유로에서 2.20유로 사이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동차 렌트보다는 휴양지 호텔의 셔틀버스와 할인된 택시, 또는 카 쉐어링 서비스 등을 이용할 것을 추천 하고있습니다.
숙박 비용 증가, 저렴하게 예약하는 팁
휴가 기간 동안 휴식과 잠자리를 제공해주는 호텔의 가격도 큰 폭으로 인상되었습니다. 에어컨, 월풀, 사우나, 웰빙 공간 및 수영장이 있는 호텔의 경우 최대 50%까지 가격이 인상되었으며 일반 숙박 시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최저임금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식자재비 상승으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이라고 여행 협회가 밝혔습니다.
여행 협회는 휴가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휴가지와 숙소를 두 달 전에 미리 계획하고 예약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아이들이 없는 경우 방학기간을 피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여러가지 패키지 상품도 경비 절약에 도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항공사들도 항공기 보유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이전의 고수익 항공편 연결은 대부분 축소 또는 취소 되었습니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이번 여름 증가 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항공사 간 긴밀하게 협의중입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주요 여행사는 리투아니아 외국 항공사와 협력 하여 독일과 그리스, 또는 독일과 스페인 간의 중요한 비행 노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편 예약은 화요일 저녁에서 목요일 아침 사이에 가장 저렴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독일 국내 여행시 기차 또는 버스의 요금도 많이 상승했습니다. 이미 부활절 막바지에 인기있는 기차 노선의 비용이 두배로 상승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기차와 호텔, 또는 항공편과 호텔 등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휴가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휴가 예산을 아낄 수 있는 한 방법입니다. 개별 예약에 비해 10%정도 저렴하며 항공편과 호텔만 예약하는 경우 최대 30%까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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