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는 12,000개가 넘는 호수가 있으며 그중 많은 호수는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허용됩니다. 그래서인지 독일에서는 요즘같이 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고자 경치 좋고 시원한 호수를 찾아 수상스포츠나 수영을 즐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독일의 많은 호수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독일의 호수 10곳을 알아보았습니다.
1. 따뜻한 수온과 얕은 수심으로 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적합한 호펜제(Hopfensee)
알고이(Allgäu)에 위치한 호펜제는 길이가 약 2km, 너비가 1.5km이며 최대 수심이 10m에 불과해 알프스 산기슭에 있는 호수 중 수온이 가장 따뜻한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고이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호수 수영을 즐길 수 있고 물가가 얕아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여행하기 좋은 호수입니다.
2. 수상스포츠 애호가들에게 인기 만점인 발헨제(Walchensee)
뮌헨에서 남쪽으로 75km 떨어진 발헨제는 독일의 카리브해라고도 불릴 만큼 청명한 색을 띠는 호수 빛을 가지고 있으며 독일에서 가장 큰 고산 호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수의 깊이는 최대 190m이고 수영 및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찾는 호수로 유명합니다. 발헨제는 오스트리아 산맥인 Karwendel 산맥의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고 있어 여러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3. 바이에른의 숨은 보석 아이브제(Eibsee)
바이에른주에는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많은 호수가 있습니다. Garmisch-Partenkirchen에서 약 10km 떨어진 아이브제는 독일의 여느 호수와는 다른 수정처럼 맑은 빛의 물과 8개의 작은 섬을 볼 수 있다는 큰 특징이 있습니다. 호수의 길이는 2.5km, 너비는 약 850m이며 해발 1,000m라는 높은 산기슭에 있습니다. 호수의 수온은 20도 안팎으로 물 온도가 차가운 편에 속하지만, 호수에서 보이는 Wetterstein산맥의 전망은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입니다.
4. 검은 숲의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슐루흐제(Schluchsee)
많은 사람은 검은 숲의 호수 중 티티제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티티제 남동쪽에는 조금 더 특별한 호수가 있습니다. 바로 슐루흐제 인데요, 이 호수는 넓은 모래사장과 105m 길이의 미끄럼틀이 있는 해발 930미터의 저수지 호수입니다. 또한 18km의 하이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어 울창한 검은 숲의 풍경과 함께 어우러진 푸른 호수의 경관을 감상하며 자전거를 타거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5. 라인란트팔츠의 채석장 낙원, 블라우 아드리아해(Blaue Adria)
Altrip의 Ludwigshafen 근처에 자리잡은 블라우 아드리아해는 여러 채석장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전체 수역은 1㎢ 이상이며 작은 모래 언덕과 나무로 그늘진 긴 모래 해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캠프장, 키오스크, 화장실 및 충분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별도로 구분된 누드 비치 구역이 있는 이색적인 곳입니다.
6. 아이펠(Eifel) 국립공원에서 즐기는 루르제(Rursee)
아이펠 국립 공원에 있는 루르제는 댐으로 조성된 호수로 독일에서 가장 큰 저수지 중 하나입니다. 울창한 산림 사이에 아름답게 묻혀 있는 듯한 이 호수의 경관은 많은 사람이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 중 하나입니다. 이곳에서는 모터보트, 카누 또는 패들보드를 대여해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루르제는 국립 공원에 위치해 있어서 입수 가능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만 수영이 허용됩니다. 한편 내부에 있는 수영장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7.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 Großer Stechlinsee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는 Oberhavel 지역에는 강과 운하로 연결된 Großer Stechlinsee가 있습니다. 이 호수는 수심이 70미터로 브란덴부르크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져 있으며 매우 맑은 수질로 최대 11m의 깊이까지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독일의 유명한 소설가인 Theodor Fontane가 그의 작품에서 아름다움을 극찬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잘 조성된 하이킹 코스가 있으며 이를 따라 하이킹을 즐긴 후 호수에 몸을 담그기에 완벽한 곳입니다.
8. 높은 언덕 위 하얀 플뢴성(Plöner Schloss)이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호수 플뢴제(Plöner See)
슐레스비히홀슈타인에는 독일에서 10번째로 큰 호수, 플뢴제가 있습니다. 이곳은 2020년, 환경보호단체인 Global Nature Fund가 뽑은 “올해의 호수”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수에는 모두 15곳의 입수 가능 구역이 있고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곳은 Prinzeninsel에 있는 Prinzenbad입니다.
또한 이 호수의 랜드마크인 플뢴성은 호수의 경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며 이 성에는 플뢴제의 멋진 경관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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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와 슈베린 사이의 직선거리에 있는 샬제는 함부르크에서 62km, 슈베린에서 32km 떨어져 있습니다. 이곳은 습지, 호수, 들판 및 숲으로 이루어진 310㎢의 유네스코 생물 보호 구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호수의 면적은 24㎢입니다. 따라서 일부 구역에서는 말을 이용한 산책이 가능하며 수영은 최대 70m 깊이의 구역에서만 허용됩니다.
10.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마이스터슈타인 산 호수(Bergsee am Meisterstein)
마이스터슈타인 산에 둘러싸인 이 청록색 호수는 1930년경, 암석 채굴 과정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지하수와 빗물로 채워져 있는 호수의 수심은 7~9m로 다른 호수들에 비해 수심이 얕은 편이지만 절벽에 둘러싸인 지형적 위험 때문에 수영은 불가합니다. 또한 호수를 둘러싼 가파른 절벽은 암벽등반이 가능하지만, German Alpine Club 및 IG Klettern과 같은 등반 협회 회원의 특정 사람들에게만 허용됩니다. 하지만 도보나 자전거로 호수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일반인도 가능합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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