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들면서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2년간 코로나로 묶였던 여행심리도 슬슬 풀어지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올해 많은 분께서 차를 타고 독일 인접국가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실텐데요. 여행을 하다 보면 어떤 나라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는 대신 Vignette(통행권)을 구매할 필요는 없고, 또 어떤 나라는 반드시 비네트를 구매해야만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차를 타고 유럽을 여행할 때 알아두면 도움되는 통행료 규정과 비네트가 필요한 나라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는 나라는?
독일은 별도의 통행료 없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유럽연합에 속해 있는 나라 중 프랑스,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총 8개국)은 고속도로 통행료가 있습니다.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았지만, 차량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 중에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영국,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세르비아, 터키 및 벨라루스도 고속도로 통행료가 거리를 기준으로 지불해야합니다.
2. 어떤 나라에서 비네트가 필요할까?
유럽 국가 중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등 총 8개 국가에서는 고속도로 및 큰 대로를 운행할 때 비네트를 부착해야만 합니다. 비네트는 국가별로 기간을 설정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네트 스티커는 차량 앞 유리에 잘 보이도록 부착하여야 하며, 국경 지역의 휴게소나 비네트 표기가 있는 주유소나 우체국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네트를 부착하지 않고 여행한다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2017년부터 디지털 비네트를 발급하기 시작했는데 총 비네트 사용의 약 60%가 전자 비네트 이용자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디지털 비네트는 오스트리아 교통관리센터인 ASFINAG 웹사이트(https://shop.asfinag.at/)나 ADCD 웹사이트(https://www.adac-shop.de/vignetten)에서 구매하거나 일부 주유소 및 휴게소에서 오프라인으로도 디지털 비네트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비네트를 구매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 구매 후 바로 사용할 수 없고 18일 이후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이는 유럽의 소비자 보호지침에 따르면 14일이내 온라인 구매를 환불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규정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를 2월 1일부터 사용하려면 18일 전인 1월 14일에는 온라인으로 디지털 비네트를 구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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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알프스의 터널과 다리는 비네트 구매와 상관없이 통행료를 내야 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지불하든, 비네트를 구매하든 상관없이 알프스 지역의 터널, 또는 다리를 이용한다면 추가로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아래 표에 추가 요금이 있는 터널들을 정리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4. ADAC 맵 : 목적지까지 통행료와 비네트 정보를 미리 알 수 있는 방법
여행할 때마다 각국의 모든 통행료와 비네트 정보를 정리하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ADAC에서 제공하는 지도(https://maps.adac.de/)를 이용하면 보다 쉽고 빠르고, 또 자세하게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슈투트가르트를 출발지로, 이탈리아의 나폴리를 도착지로 설정하여 검색하면 적용되는 통행료 요금과 비네트의 필요 여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ADAC 맵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속도로 통행료 63.6유로가 들며, 스위스의 비네트가 필요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정보들(고속도로 제한 속도, 각국의 현재 코로나 규정, 차량의 라이트 규정, 환경보호 구역 규정)등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또한 이렇게 검색한 정보들을 PDF 파일로 뽑아볼 수 있어 여행 전 차량에 구비해 놓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나라로 차량을 이용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ADAC 맵을 이용해서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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