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퇴치에 총력전을 펼친 인류에게 전쟁이라는 또 다른 위기가 닥쳤습니다. 독재자의 망령으로 재 점화된 국제적 분쟁은 역사상 가장 풍족한 세대에 가장 불확실한 미래를 선사하는 형국입니다. 연일 보도되는 에너지 및 식량 위기는 먼나라 외신이 아닌 이제는 우리 실생활을 직접 위협하고 있습니다.
2년 전, ‘휴지 사재기’라는 기이한 현상을 목도한 우리는 오늘의 식용유 품절 사태를 보며 의심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의외로 기습적 위기에 취약한 독일은 물론 글로벌 공급 시스템을 마냥 맹신할 수 없기에 재난 상황 시 유용한 도구들을 스스로 챙겨보겠습다.
상황 발생 시 정말 필요한 필수 도구
- 개인용 정수 필터
인간이 물을 마시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2시간입니다. 불행히 집을 떠나 피난길에 오르는 상황이라면 무거운 식수를 운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상적으로 하루에 1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기에 식수 문제는 위기 시 해결해야 할 1순위입니다. 휴대가 용이한 정수 필터로 위급 시 언제든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계곡이나 호수 정도의 물은 충분히 걸러주는 효과가 검증됐기에 레저용 아이템으로도 손색없습니다.
- 성냥, 라이터 그리고 부싯돌 키트
에너지 공급이 끊긴다면 인류는 야생의 삶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물과 함께 불은 생존 필수 요소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불을 지펴 추위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고 음식 조리는 물론 오염된 물을 끓일 수 있습니다. 재난 상황이 장기전에 돌입하면 성량과 라이터의 수명은 한없이 짧기에 ‘부싯돌 세트’가 유용한 ‘불’ 공급원입니다. 발화의 조건(건조한 탈것, 공기)만 갖춰지면 아이들도 쉽게 불을 지필 수 있습니다.
- 자가발전 램프용 라디오
완전한 어둠은 두려움과 무력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밤 사이 안전을 위해 항상 충분한 빛이 필요합니다. 모든 방송이 중단된 재난 상황에서 누군가 송출하는 라디오 신호에 소중한 생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캠핑 문화의 발달로 발전기가 내장된 라디오 겸 램프 일체형 제품들이 여럿 출시 중입니다. 발전기 핸들 1분 회전 시 25분가량 전원을 보장합니다. 또한, 대부분 태양열 충전이 가능합니다.
– Notfall Radio/Taschenlampe 추천 리스트(링크)
- 서바이벌 나이프
재난이 지속되면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다용도 잭나이프, 문구용 칼은 내구성이 약해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단한 정글용 강철 칼은 생존에 필요한 많은 것을 생산하거나 가공에 용이합니다. 땔감용 가지를 자르거나 각종 생존용 도구를 다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한 위기 상황엔 방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지도와 나침반
하루 이틀은 스마트폰의 GPS 기능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충전이 불가한 상황에선 무용지물 입니다. 물론 지도를 읽고 나침반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두 아이템은 고전적 생존 필수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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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돋보기와 거울 Lupe und Spiegel
돋보기는 확대 용도 외에도 태양과 함께 훌륭한 ‘불’ 지핌 도구입니다. 거울은 비상시 눈부신 신호를 보내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습니다.
- 구급상자
생존을 위한 활동은 항시 부상 위험을 동반합니다. 상처의 염증, 기생충 감염에 의한 건강 악화를 피하기 위해 작은 상처라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난 시 병원 치료나 의료 서비스를 기대하긴 어렵기에 구급상자에 진통제, 항생제, 해열제 등 상비 약품을 추가함이 현명합니다.
– Notfall Erste Hilfe Set 추천 리스트(링크)
- 호루라기
곤경에 처하면 목소리가 잠길 수 있습니다. 사거리가 긴 호루라기 소리는 위급 시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은 가볍고 녹슬지 않기에 권장되며, 항상 목에 두루는 것이 좋습니다.
※ 기본적으로 생존을 보장하는 아이템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대피 시 운반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사의 추천 도구들은 큰 부피와 무게를 차지하지 않습니다.
※ 독일 연방 정부의 재난 시 권장 비축 식량 차트(1인/10일/2,200kcal)
알프스 지역의 여러 마을이 2019년 겨울 산사태와 눈사태로 며칠 동안 외부 세계와 차단된 이후, 연방 정부는 독일인들에게 더 많은 비축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전쟁의 추가 상황은 이러한 요구에 힘을 싣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배경으로 연방 내무장관 낸시 페이저(Nancy Faeser)는 독일 시민들에게 위기 상황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연방 시민 재난 보호국(BBK) 비상 대비 가이드 및 체크리스트 PDF(링크)
현재의 모든 위기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합니다.
작성 :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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