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오르는 모든 것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매일매일 노동자들에게 더 힘들어지고 있다“며 유럽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1일 노동절을 맞아 유럽 각국에서는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생활고가 가중된 노동자들이 거리에 나섰습니다. 독일 경제 연구소 Ifo의 연구소장 클레멘스 퓨에스트는 “유럽은 현재 스테그플레이션의 한가운데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독일 스테그플레이션 상황, ECB의 긴축 통화정책 촉구
스테그플레이션은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불황기에는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기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호황기에는 물론 불황기에도 물가가 계속 상승하여, 이 때문에 불황과 인플레이션이 공존하는 사태가 현실적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Ifo의 연구소장 클레멘스 퓨에스트는 현재 독일의 상황에 대해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급상승하고 있지만 경제는 매우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의 미니 성장률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를 약간 상쇄할 뿐이다“며 “경제가 정상적이라면 성장률은 훨씬 높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경제학자들은 유럽중앙은행 ECB가 빠른 시일 내에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 할 것을 촉구합니다.
식탁 물가 급상승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독일의 4월 물가상승률은 7.4%에 달했습니다. 7%이상의 인플레이션율은 약 40년 전에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했으며 7.4%는 유럽연합으로 통합 이래 최고 수준 입니다.
3월부터 생긴 눈에 띄는 변화는 전년도 대비 에너지 가격은 더 이상 큰 폭으로 오르지 않고, 경우에 따라 전월에 비해 약간 하락하기도 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식량 가격은 더욱 오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식품산업에서 사용되는 곡물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을 점점 더 체감하고 있습니다. 식품 전체의 물가 상승률은 3월의 7.5%에서 4월에는 10.2%로 추가 상승했습니다. 육류 및 유제품의 경우 3월의 5.2%에서 4월에는 13.8%로 무려 8.5%나 폭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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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구호 정책 계획
FDP는 지난 목요일 열린 의회에서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투자를 희생시키고 있다며 “지금의 경제 상황이 계속된다면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독일이 느슨한 금융 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연방 재무부장관 크리스티안 린드너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연합 정부는 이미 기업과 개인 가계를 위한 구호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20억 유로에 달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경제 학자들은 가까운 미래 조차 정확히 예측할 순 없다고 밝히며, 2022년 전체 유럽 경제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약6%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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