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희 구텐탁 코리아 자체로 우리 회원분들은 독일 생활에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과연 우리 교민분들은 한국보다 여유로운 독일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높은 세금과 낯선 문화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는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독일 생활 만족도’가 어느 정도 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독일 생활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다소 만족’
독일 생활에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약 50%가 넘는 참여자가 매우 만족(9.1%), 혹은 다소 만족한다(41.8%)라고 응답해서 비교적 독일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도 18.2%에 달해 적지 않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생활에 대한 만족은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일까요? 남성(매우만족 20%, 다소 만족 33.3%)과 여성(매우 만족 5%, 다소 만족 45%) 모두 독일 생활에 대해 ‘매우 만족’ 혹은 ‘다소 만족’을 선택한 응답자는 약 50%로 동등한 비율을 가진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남성이 약 10%정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2. MZ세대와 기성세대 간 독일생활 만족도 차이
요즘 흔히 MZ세대라 말하는 20, 30대와 그 이상의 세대에 따른 만족도는 어떻게 차이날까요? MZ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워크 앤 밸런스와 개인 사생활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고 알려져있는데요. 이들의 만족도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독일사회에서 더 높게 나타날까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성세대와 MZ세대 간 만족도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성세대가 ‘매우 만족’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MZ세대와 기성세대가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그외에 ‘보통이다’와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약 3% 내외의 차이만 보여 세대간 만족도의 차이는 다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 독일에 오래 거주할수록 높아지는 만족도
설문조사 자료 중 거주기간을 3년 미만, 3년~10년, 10년~20년, 20년 이상 그룹으로 재구성하여 ‘매우 만족’ 혹은 ‘다소 만족’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을 보면 거주 기간이 짧은 3년 미만 그룹의 경우 31.3%로 낮게 나타났지만, 거주기간이 3년 이상이 되면 만족도가 50%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이상 그룹의 경우, 무려 87.5%에 달하는 응답자가 독일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하였습니다.
거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만족도가 높아질 수도 있지만, 단순히 이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독일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일부 떠나고, 독일 생활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독일에 계속 거주하는 경향이 크다는 사실도 함께 고려해야합니다.
4. 독일 생활에 만족하는 이유, 만족하지 않는 이유 TOP 7
우리는 독일에서 살면서 어떤 것에 만족하고, 어떤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답변을 해주신 상위 7가지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독일 생활에서 오는 불만족스러움은 대체로 한국보다 훨씬 복잡한 서류처리와 같은 관료주의, 친절하지 못한 서비스, 모국어 사용을 못하면서 비롯되는 언어장벽과 독일 사람들과의 교류, 높은 세금 등이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반면 한국보다 훨씬 좋은 공기와 자연환경, 경쟁사회인 한국과는 다른 여유로운 직장과 아이들의 학교, 주변 나라로 쉽게 할 수 있는 장점,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생활 물가 등이 장점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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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일에서 노후생활이요? 잘 모르겠어요…
노후를 독일에서 보낼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가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라고 답했으며, 독일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3%에 그쳤습니다. 그 외 27%에 달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갈 것이다’라고 답변한 사람들의 현재 독일 생활 만족도는 ‘보통이다(약 52%)’, ‘만족하지 않는다(약 15%)’로 나타났으며, 현재 독일 생활에 만족하고 있더라도 노후는 한국에서 보낼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도 약 33%에 달했습니다.
노후를 독일에서 거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한국의 편리한 의료서비스,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 한국에 사는 가족 등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노후를 독일에서 거주하고 싶은 이유로는 깨끗한 자연환경,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 이미 익숙해진 독일 생활, 연금과 같은 안전한 사회보장제도가 주된 이유로 꼽혔습니다.
설문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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