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번째 봄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이지만 늘 설레이며, 새로운 마음으로 집안 대청소를 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도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듭니다. 봄이 되어 새로운 학용품을 사거나 집을 단장하는 것이 자연스럽 듯 일년 내내 우리의 발이 되어준 자동차도 정비해 주기에는 봄이 제격입니다. 자동차에게 가장 혹독 하다는 계절 겨울, 게다가 독일의 긴긴 겨울철을 지나온 자동차를 더 오랫동안 잘 타기 위해서 점검 및 관리해 주어야 할 체크리스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세차, 하부 세척 요령 및 관리
독일의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진눈깨비와 겨울비로 진흙 투성이의 날이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바퀴에 낀 이물질과 제설 작업으로 인해 남아있을지 모르는 염화칼슘이나 소금 등은 각종 부품들을 부식시키는 요인들이기 때문에 꼼꼼히 세척 또는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ADAC는 차를 세차하기 전 사전 세척으로 자동차 표면이나 하부의 딱딱한 이물질을 부드럽게 하고 먼지 입자, 모래 및 작은 돌로 인해 세차 중 긁힘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세차 후 봄의 강력한 햇살과 꽃가루 등으로부터 차를 보호하려면 왁스를 이용하여 차 전체를 한번 코팅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자동차의 하부를 청소하고 싶을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의 기술적인 관점에서 비싼 왁스 또는 차의 하부 보호 기능이 있다고 홍보되는 값비싼 세척 프로그램은 필요하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창문, 바닥 청소 및 에어컨 청소
차의 유리 표면이나 유리창 내부를 조심스럽게 청소하며 특히 앞 유리의 먼지 필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눈과 얼음으로 인해 앞 유리의 와이퍼 블레이드가 찢어졌을 수도 있으므로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고무가 마모 됐거나 블레이드에 기름기가 끼었다면 와이퍼를 교체하여 운전 중 깨끗한 시야를 확보 할 수 있게 합니다.
에어컨 필터의 교환 주기는 계절과 상관 없이 1년에 한 번이며, 전문 작업장에서 교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수만 개의 부품이 모여 섬세하게 돌아가는 자동차는 오염 물질이 쌓이면 차량 성능까지 떨어뜨리므로 이 기간을 잘 지켜서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운전하는 동안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므로 꼭 확인하며, 에어컨 필터 외에 바닥 발판, 시트커버, 차 내 쿠션 등의 먼지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이어 교체, 공기압 점검
겨울 동안 스노우 타이어를 사용하였다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 해야 합니다. 독일에서는 통상적으로 스노우 타이어를 10월부터 부활절 전까지 사용합니다.
사용했던 스노우 타이어 체인 등은 녹이 슬지 않도록 경유 또는 전용 세척 액으로 잘 닦아 보관하면 수명을 연장 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겨울철 추위로 인해 공기압이 빠졌을 지도 모르므로 공기압을 적정 수준으로 맞추고 마모와 파손도 점검해야 합니다. 타이어 교체 후 100km에서 200 km정도 주행 후 휠 볼트를 한번 조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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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장치 점검 및 라이트 확인
겨울철에는 히터 사용이 잦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많습니다. 따라서 배터리액, 충전상태, 오일, 냉각수, 브레이크액, 단지의 청결상태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터리의 평균 수명은 3년 정도 이며 자동차의 노후 정도, 운전습관 등에 의해 다릅니다. 이러한 부품들을 확인하는 것은 도로 안전 뿐만 아니라 차량의 수면을 연장하고 운전 중 차량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차량의 라이트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연중 언제든 중요합니다. 따라서 봄철에 한 번 표시등에서 상향등, 하향등까지 차량의 조명 장비 전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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