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존된 자동차는 오래된 고급 와인과 같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높아집니다. 물건을 아끼고 소중히 다루는 독일에서 빈티지 자동차는 더 이상 은퇴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아버지 세대의 애정 어린 관리와 지속적인 수리로 폐기 위기의 수많은 올드카는 ‘빈티지 자동차’로 다시 태어나 이제 젊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투박한 차체, 과장된 곡선 그리고 크롬 도금에 심장이 뛴다면 골동품 자동차의 주인이 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막상 구매를 마음먹으면 시장에 널려있는 엄청난 제안에 압도당합니다.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 클래식 자동차 구매에 눈이 멀었다면 소개할 몇 가지 원칙을 준수하여 심리적, 금전적 출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대중적 브랜드 및 모델 선정
빈티지 차량 선택의 가장 큰 리스크는 이성보다 감성에 지배당하는 것입니다. 영국의 우아한 리무진과 이태리의 스포츠카는 초심자의 취향을 저격합니다. 이런 이국적 고전 차량은 분명 시각적 만족을 보장하지만, 고장시 희귀한 부품 수급과 이에 따르는 비용이 함정이 됩니다. 차고에 가둬두고 때 빼고 광내는 관상용 차량 관리가 취미가 아니라면 독일에서 제작된 대중적인 브랜드를 선택함이 옳습니다. 독일산 차량은 비상시 예비 부품을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고 비용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아래 나열된 독일의 인기 클래식 모델은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또한 인기 순위는 등록된 차량 수와 비례하여 모델 선정의 좋은 척도입니다.
« 독일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클래식 자동차 Top 10
1. Volkswagen Käfer
2. Mercedes W123
3. Porsche 911 oldtimer
4. Mercedes Benz SLR 107
5. Volkswagen-Bus
6. Volkswagen Golf oldtimer
7. Mercedes Benz /8
8. Mercedes Benz Heckflosse
9. Mercedes Benz Pagode
10. Opel Kadett
※ 익명을 요구한 클래식카 애호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초심자의 모델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저렴한 부품 수급이 가능한 차량입니다. 구매 예산의 경우, 일반적으로 확보된 자금의 3분의 1은 정비 및 수리와 같은 유지 비용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특히 독일산 클래식 자동차는 단순한 내부 구조로 재빠른 부품 수급은 물론 일반인도 비교적 쉽게 수리하고 정비할 수 있어 클래식 입문자용으로 적합합니다.
가능한 많은 정보 수집
선택 장애의 위험이 있지만 현명한 구매를 위해선 가급적 많은 정보를 취합해야 합니다. 다행히 자동차 강국 독일에선 클래식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다양하고 투명한 정보가 쉴 새 없이 제공됩니다. 온라인 포털, 매거진, 박람회, 커뮤니티를 활용하여 빈티지 자동차 세계에 관한 깊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 Auto Bild Klassik – 독일의 권위 있는 클래식 자동차 소식지
- Oldtimermessen in Deutschland – 독일 빈티지 자동차 박람회 일정 및 정보
- Deutcher Oldtimer Club – 독일 클래식 자동차 커뮤니티
- Oldtimer Markt – 독일어권 클래식 차량 온라인 장터 및 정보 매거진. 모델별 부품 수배 및 주문 서비스 제공
- Classic Trader – 독일 최대를 주장하는 클래식 자동차 판매 중개 사이트
충동구매 피하기
방대한 정보와 전문가의 조언으로 예비 구매자는 자신의 예산에 맞추어 꿈의 첫 차량을 선택합니다. 많은 경우 클래식의 매력에 깊이 빠진 초심자는 이미지상의 외관에 현혹되어 구매를 서두릅니다. 차량이 위치한 곳에서 실물을 영접하면 번쩍이는 광택과 매혹적인 자태에 판단력을 잃어 성급히 계약서에 사인합니다. 이는 나쁜 구매의 좋은 예입니다. 가능한 친구나 가족 등 이성적 판단이 가능한 이를 동반하여 충동 구매의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구매 전 점검 그리고 Oldtimer-Klassifizierung
오랜 세월 풍파를 이겨낸 빈티지 차량의 상태를 기술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정상적 판매자나 딜러라면 판매 시점 차량의 평가 보고서를 제시합니다. 더욱 확실한 검증을 위해 판매자에게 Oldtimer-Klassifizierung(클래식 자동차 감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TÜV, Dekra, KÜS 및 GTÜ 같은 차량 검사 기관은 유, 무료로 클래식 차량의 감정과 보고서를 제공합니다. 이런 서비스가 경우에 따라 큰 비용이 들지만, 검증 안 된 차량의 충동구매는 고장시 몇 배의 요금 청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시간 시승 및 렌탈
테스트 주행으로 골동품 차량이 실제로 운전자에게 어떠한 느낌을 주는지 명확해집니다. 빈티지 자동차는 어떠한 경고음도 내비의 성가신 개입도 없이 순수한 운전 환경을 제공합니다. 거친 엔진음과 출렁이는 시트의 스프링에 적응 될 정도의 운행 시간이 필요합니다. 차량의 상태에 자신이 있는 판매자라면 몇 시간의 테스트 주행은 허락할 것입니다. 이 과정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수행해야 할 구매 전 마지막 미션입니다. 미션이 완료되면 비로서 예비 구매자는 클래식 차량 구매가 자신에게 합당한지, 원하는 모델이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지, 지속 가능한 주행과 정비가 가능하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 drivar.de(빈티지 자동차 렌트) – 거의 대부분의 독일산 빈티지 차량을 하루 단위로 렌트하여 체험 및 운행해 볼 수 있습니다. 주행이 길어 질수록 구매 여부는 보다 명확해집니다.
가급적 ‘H 번호판‘ 차량 구매
오래되고 관리 잘된 모든 골동품 자동차가 독일에서 빈티지 신분을 획득하는 것은 아닙니다. 독일 교통법에 따라 클래식 자동차로 인정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차량 등록 조례에 따르면, ‘H 번호판’을 달수 있는 차, 즉 빈티지 자동차는 ‘최소 30년 전에 시장에 처음 출시된 차량으로서 원래 상태와 대체로 일치하고 양호한 상태이며 모터로 가동되는 자동차 문화제’로 정의합니다.
결국 ‘H 번호판’은 원본에 충실한 검증된 클래식 차량임을 증명합니다. 또한 H 번호판은 다수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낮은 자동차 세금, 녹색 스티커 없이 독일의 환경 구역 통과 그리고 자동차 보험의 낮은 보험료 혜택을 받습니다. 단, 보험 가입 목적의 Oldtimer-Klassifizierung(클래식 자동차 감정평가 보고서)가 필요합니다.
모든 심사숙고 끝에 구매 합의가 이루어지면 계약을 체결하며 소유권을 양도 받습니다. 과정은 중고차 거래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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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차량 관리 그리고 투자 가치 높이기
막 출고된 새 차는 운행 첫날부터 가치가 하락 하지만, 클래식 자동차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합니다. 빈티지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제로 관리 잘 된 많은 클래식 자동차의 시장 가치는 매년 증가합니다. Mercedes W 121 Ponton, Porsche 911, Mercedes W 113 SL Pagode는 최근 독일에서 가치 상승률이 높은 차량으로 분류됩니다.
비록 내가 구매한 드림카가 빈티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해도 최근의 흐름은 긍정적입니다. 독일 내 클래식 자동차의 시장 가치는 거의 몇 년 동안 변하지 않거나 상승하였습니다. 즉, 차량의 정성스러운 정비와 세심한 관리는 최소한 투자 원금은 고스란히 보존합니다.
※ catawiki.com – 유럽 클래식 자동차 경매 사이트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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