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사실 외에도 가장 큰 단점은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것입니다. 매년 증가 추세인 담뱃값 인상으로 많은 흡연자는 경제적, 건강상 이유로 금연을 실천하다 포기하거나 일부는 기꺼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의 집에서 담배 재배를 시도합니다. 다행히 독일에선 자가소비 목적으로 정원이나 집에서 한정된 양의 담배를 키우고 수확하는 행위가 허용됩니다. 물론 다른 작물에 비해 약간의 지식과 인내가 필요하지만 무모한 도전은 아닙니다. 점점 트랜드화 되고 있는 식품 자급자족의 시대. 과연 우리도 집에서 담배를 심고 수확하고 직접 만들어 소비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런 노력은 얼마나 가치가 있을까요?
자가소비용 담배 재배는 완전 면세 & 완전 합법
독일에서 담배는 식물이나 기호 식품으로서 개인 재배가 허용됩니다. 단, 다음의 규칙을 준수해야 법적, 세무적 자유를 얻습니다.
• 독일의 담배세법 Tabaksteuergesetz에 의하면, 대량 생산 공정을 거치지 않은 소량의 담배 수확물이 제3자 거래 및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흡연 가능한 담배 완성품은 ‘담뱃세’가 면제됩니다.
• 즉, 담배 수확물을 판매하지 않고 자가소비 목적으로 사용하면 완전 면세에 법적으로 안전합니다.
• 상업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독일 가정에서 직접 재배할 수 있는 담배는 100그루 미만으로 제한됩니다.
독일의 담배 파종 최적의 시기와 장소는?
독일의 낮은 일조량과 변덕스러운 기후는 담배 재배에 좋은 조건이 아닙니다. 담배라는 식물은 추위, 강한 바람 그리고 우박 등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집 정원이나 화단에 심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이미 앞서 간 선구자들은 비, 바람과 날씨로부터 보호되는 집 안 내부 화분에 심거나, 심한 경우 정원에 담배만을 위한 비닐하우스를 설치합니다. 초심자로서 드디어 해가 뜨기 시작하는 4월의 볕이 잘 드는 거실이나 방안의 창틀은 담배가 새싹을 피우기 위한 훌륭한 장소이자 시기입니다.
★ Virginia Gold(구매 링크) – 초심자를 위한 최상의 담배 씨앗 품종
가지과에 속하는 ‘버지니아 골드’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궐련형 담배 품종 중 하나입니다. 따뜻한 온실과 집안 내부에서 잘 자라 초심자가 키우기 적합합니다.
담배 파종/수확/제작 DIY 6단계
모든 담배 품종의 공통점은 빛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담배 재배를 위해 너무 어둡거나 서늘한 장소를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담배는 작열하는 태양 아래 방치되거나 강한 바람에 노출되어서도 안 됩니다.
1. 씨앗 발아
담배는 서리에 민감하므로 야외에선 4월에서 5월까지 파종 됩니다. 그러나 집이나 온실에서 3월 중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작은 그릇에 화분용 흙을 놓고 그 위에 담배 씨앗을 뿌립니다. 담배 씨앗은 빛에서 발아하기 때문에 흙으로 덮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씨앗은 정기적으로 부드럽게 물을 주어야 합니다. 약 10~12일 후에 씨앗은 발아하기 시작합니다.
2. 화분에 옮겨 심기
약 2주 후 발아한 씨앗은 잎이 달린 줄기로 성장합니다. 줄기가 1cm 정도 크기에 도달하면 준비된 소형 화분에 옮겨 심습니다. 개별 화분에 이식된 담배 새싹은 이 상태로 2개월간 자랄 수 있습니다. 화분은 창가와 같이 햇볕이 잘 드는 실내에 두어야 합니다.
3. 정원이나 큰 화분으로 이식
개별 화분에서 약 2개월간 훌쩍 자란 담배는 이제 키가 8~10cm 정도고 잎은 4~6개인 묘목으로 성장합니다. 이제 개별 화분에서 나와 세상 밖으로 나갈 시간입니다. 독일의 5월과 6월은 비교적 화창해 환경에 민감한 담배도 정원에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옮겨 심어질 토양은 따뜻해야 하고 이식 장소는 가급적 바람이 안 드는 곳이 좋습니다. 보통 묘목 간의 간격은 40cm가 권장되며 1m²당 7그루의 담배를 심을 수 있습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아 집 안 화분에서 키우기로 했다면 뿌리가 충분히 내릴 수 있도록 부피가 최소 3~5리터(지름 12~15cm, 높이 40cm)인 화분이 적당합니다. 집 내부 어딘 가에 자리 잡을 화분은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이 없는 날엔 외부로 옮겨주는 것이 빠른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4. 성장
옮겨 심은 담배는 처음 몇 주 동안 따뜻한 날에 시드는 징후를 보입니다. 그러나 밤에는 식물이 회복되고 생기를 찾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습하거나 흐린 날에는 이러한 시듦 징후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꽃이 싹트면 즉시 잘라내어 모든 에너지가 잎으로 향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담뱃잎은 더 강하고 크게 성장합니다.
5. 수확
담배의 성장은 빠르고 품종에 따라 최대 1m 80cm까지 자랍니다. 보통 새싹이 트는 7월부터 수확이 가능합니다. 또한, 푸른 담뱃잎이 노랗게 익었는지를 보고 수확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아래쪽 잎이 가장 먼저 익기 때문에 아래에서 위로 수확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담뱃잎은 아래서부터 약 일주일 간격으로 익기 때문에 가장 위쪽 잎은 가을쯤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6. 건조 및 저장
수확 후 담뱃잎을 몇 시간 동안 거꾸로 매달아 시들게 한 뒤 서로 느슨하게 눕힙니다. 강하지만 얇은 실이나 노끈으로 꺾인 담뱃잎 줄기를 이어서 묶습니다. 담뱃잎 사이에 최소 3cm의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너무 가깝게 매달리면 곰팡이가 생겨 흡연 가능한 담배로서 가치를 잃게 됩니다. 잘 묶인 담뱃잎은 다락방이나 창고와 같이 그늘지고 공기가 잘 통하는 장소에서 몇 달에서 최대 1년 동안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 다음 잘게 분쇄하고 직접 말아서 순수한 담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최대 1년의 기다림, 나의 노력과 인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스스로 담배 재배를 시도하기에 앞서 이 모든 것이 실제로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물론 초인적인 결단력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다면 좋지만 메케한 연기와 목 넘김의 유혹을 끊을 수 없는 애연가라면 다음 4가지 혜택은 담배 재배 동기부여를 위한 좋은 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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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구입 비용 절감
한국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비싼 독일의 담뱃값은 일부 담배 애호가에겐 분명 부담입니다. 가정에서 담배를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약 1.50유로의 가격으로 담배 한 갑을 피울 수 있습니다. 현재 독일의 담배 한 갑이 평균 7유로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절감 효과입니다.
• 비교적 덜 유해한 성분
시중에 판매 중인 담배의 유해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성분이 포함되는지 아는 이는 드뭅니다. 기성 담배는 향미 개선, 연소 작용 및 보존을 위해 방부제 및 각종 인체 유해한 첨가제가 포함되어 흡연자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물론 자가 재배한 담배가 무해하다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무엇을 흡입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 오직 나만을 위한 담배 만들기
첫 수확물로 몇 번 피우다 보면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담배 맛은 무엇이고, 얼마나 강하거나 순한 맛을 원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게 됩니다. 상상력에 한계가 없는 당신은 담뱃잎을 더 건조 시키거나 단맛 첨가제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을 위한 담배 레시피를 창조할 수 있습니다.
• 관상용 식물로서 부족함이 없는 담배
일년 내내 담배를 심고 수확하는 재미 외에도 미적 특성도 있습니다. 왕성하게 성장한 담배는 품종에 따라 기분 좋은 향기를 발산하는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또한, 화분에 우뚝 솟은 담뱃잎은 거실에 이국적인 열대 지방 느낌을 더할 수 있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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