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가는 가족여행에서 어떤 자녀는 학업에 지쳐 여행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또 다른 자녀는 멋진 경치는 뒤로하고 휴대전화만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누구를 위한 여행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좋은 것을 경험하게 하고 멋진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렇게 따라주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 한숨만 나오게 되는데요, 어떻게 해야 자녀들이 조금 더 가족여행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아동 구호 기관인 sos-kinderdoerfer가 소소한 팁을 제시했습니다.
혼자만의 시간 갖게 해주기
가족 여행에서 아무리 날씨가 좋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자녀들은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청소년기 또는 사춘기 시기의 자녀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더 재미를 느끼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가족과 함께 간 여행이더라도 하루 종일 모든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기를 강요하기보다 자유 시간을 충분히 주어 본인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휴대전화 금지는 No
자녀들에게 휴대전화는 한시도 빼놓을 수 없는 소지품 중의 하나입니다. 친구 또는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면 그들이 전부인 사춘기 자녀들에게 가족과 여행을 왔으니 휴대전화에 몰두하기보다는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에 의미를 두고 더 집중하라고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더 지루한 가족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녀들에게는 친구와의 연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여행지에서 WiFi 사용 여부, 해외 연락이 가능한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특히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자녀들에게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놀이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포켓몬 고가 가능한 장소를 찾아 놀 수 있도록 해주거나 다양한 앱으로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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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관심사 파악하기, 아무것도 안 해도 OK
부모 위주로 계획된 여행에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면 자녀들이 그 계획을 따르도록 하는 동기 부여가 될 만한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하이킹해야 하는 이유를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멋진 경치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유익하다고 설명해도 자녀들을 전혀 공감하지 못합니다. 부모의 계획에 잘 따라주면 자녀들이 좋아할 만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거나 자녀가 평소 흥미가 있고 관심을 보였던 것을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 주겠다고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부모가 필요 이상으로 자녀에게 새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녀들은 며칠 동안 온종일을 가족 여행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에 지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그리고 휴식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친구를 동반한 가족 여행
한편 자녀가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나 제일 친한 친구를 가족 여행에 데리고 가고 싶어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의 친구를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에 더 피곤한 여행이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행 중에 자녀도 친구가 있어 심심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여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어 수월한 가족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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