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서비스 및 소비자 문제에 대해 R+V 보험회사는 독일인들이 올해 어떤 것에 대해 가장 큰 두려움을 가졌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R+V 보험회사는 1992년부터 매년 14세 이상의 독일 남녀 약 2,400명을 대상으로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개인 등 여러 항목에 대한 두려움 정도를 개인 인터뷰를 통해 조사해 왔으며 올해는 6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조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67%의 독일인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생활비 상승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나
R+V 보험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1위)가 올해 생활비 상승에 대해 가장 큰 두려움을 느낀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전년도 대비 17% 상승한 수치이며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를 기록했고 50년 만에 찾아온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와 같은 결과를 끌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독일인의 2/3 이상이 앞으로 모든 것이 더 비싸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의 정치학 교수 Dr. Manfred G. Schmidt는 “부자와 가난한 자, 젊은이와 노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급등하는 물가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주택 가격 상승,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각각 2위와 3위 차지
생활비 상승에 대한 두려움 다음으로 58%(2위)의 독일인들이 높은 주택 가격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주택 공급이 주택 가격의 상승을 불러왔다고 Schmidt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러시아의 침략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독일의 경제 침체가 예상된다고 답한 독일인은 57%(3위)였으며, 코로나 위기로 인한 국가의 부채 부담이 세금 인상이나 혜택의 축소로 이어질까 두렵다고 응답한 사람은 52%(4위)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유럽연합의 부채를 납세자들이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51%(5위)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전년 대비 가장 큰 비율로 증가한 전쟁에 대한 공포심, 러시아 침략 전쟁이 불러온 결과
독일의 경제 침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던 러시아의 침략전쟁에 대해서는 47%(7위)의 독일인이 러시아의 권위주의적인 통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고 응답했으며 독일이 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 두렵다고 답한 독일인은 42%(12위)로 전년 대비 26% 가까이 증가해 독일인이 전쟁에 대해 얼마나 큰 공포심을 가졌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백만 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이 독일로 피난을 오면서 국가가 증가하는 난민 수에 압도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대해서는 45%(9위)의 사람이 응답했지만, 순위는 작년 대비 5단계 하락했습니다. 또한 추가 이주에 대한 우려는 37%(16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의 비율을 서독과 동독으로 구분 지어 봤을 때 서독에서는 43%의 독일인이 난민 수 증가를 우려했으며 동독에서는 절반 이상인 54%의 독일인이 난민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나타낸 것으로 보아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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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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