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간 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제한되고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지내면서, 성장기 어린이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는데요, 독일 보험 회사 KKH가 언어 장애 진단을 받은 6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독일의 어린이와 청소년 연령별 언어장애 비율과 언어장애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 정말 코로나19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인지 알아보았습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의 11세에서 14세 어린이 언어장애 비율 107% 증가, 15세에서 18세 청소년의 언어장애는 151% 증가
KHH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국제질병분류(ICD-10)에 따라 언어장애를 진단받은 6세에서 18세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총 58%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언어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여학생의 비율이 59.4%이고 남학생의 비율은 56.7%이며 이 기간에 특히 11세에서 14세 어린이의 언어장애 비율은 무려 107% 증가했고 15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은 151% 증가했습니다. 또한 18세 청소년의 언어장애 비율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 거의 21% 증가했습니다. 2021년 기준 연령별 언어장애 비율은 6세에서 10세 사이 어린이들이 16%, 11세에서 14세 어린이가 5.5%, 15세에서 18세 청소년은 2.4%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 착용 및 사람들과 직접적인 교류가 줄면서 언어 습득 과정에 중요한 경험이 제한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해 KKH는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접촉 제한과 같은 위생 규정이 아이들의 언어 습득 과정에서 중요한 소리 형성, 입술의 움직임 또는 표정 읽기에 대한 경험을 제한했다.
또한 홈 스쿨링과 여러 사람과의 사회적 교류 부족은 언어 능력 개발에 필수적인 직접적인 의사소통의 기회를 놓치게 했다.”며 코로나19가 아이들의 언어장애를 일으키는 데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덧붙여 KKH 의료 역량 팀 담당자 Vijitha Sanjivkumar는 아동과 청소년의 언어장애는 청각 문제, 유전적 소인, 스마트폰, PC, 텔레비전의 과도한 사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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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언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책 읽기와 대화를 통해 아이에게 관심을 두는 것이 중요
한편 언어 능력은 사회적 행동 및 성격 발달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며 더 나은 교육 기회와 직업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심리적인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이러한 언어장애는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해야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자녀가 나이에 맞는 언어를 구사하는지 정확한 판단이 되지 않을 때는 소아과 의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Vijitha Sanjivkumar는 부모는 자녀가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게임을 하거나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으며 대화할 때는 아이에게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 모든 것이 언어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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