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 혹은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나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싶어 해, 곤란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거절하기 힘든 경우도 있고 거절한 이후의 상황이 두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혹은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번호를 알려준 사람에게 계속 전화가 와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싶은 상황에서 불편해 지는 것이 싫거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짜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만일 본인이 알려준 가짜 휴대전화 번호가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 실제 번호라면 의도하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것이 지금 소개 할 NoA라는 프로젝트 입니다.
나의 개인 정보를 알려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이름과 휴대 전화 번호를 물어보면 성별에 관계없이 이름은 NoA이며 번호는 0157 5302 4990이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번호를 받은 사람이 이 번호로 전화를 하면 다음과 같은 답변이 들립니다. “안녕하세요, NoA입니다. 나는 당신이 전화 하는 것이 불편하여 이 번호를 주었습니다“
수천 수백 통의 전화와 문자가 NoA의 필요성 증명
이 프로젝트를 독일에서 2022년부터 실행하고 있는 재스민 아보드하쿠는 미국의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녀는 상대방에게 연락처를 알려주고 싶지 않다면 먼저 명확하고 정중하게 거절을 해야 하지만 이러한 거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나의 관심사는 개인 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자신이 무례 했다는 것을 깨닫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고 이 프로젝트를 실행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어느 날은 NoA의 휴대전화로 6,000통의 전화와 수많은 메세지를 받았다고 밝히며 “물론 그 날의 수많은 수신 전화는 언론에 이 번호가 공개 된 이후, 이 번호가 정말 있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의 전화였다. 하지만 이로써 많은 사람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원치 않지만 상황이 위험하다고 느껴져 휴대전화 번호를 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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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프로젝트의 한계
아보드하쿠는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사람들의 경우 NoA가 완전한 대안은 될 수 없다고 명확히 하며 “나의 프로젝트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특정 상황에서만 적용된다“고 말하며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번호를 받은 상대방이 받은 번호가 맞는지 확인하려 번호를 받은 직후 전화를 걸거나 메세지를 보내는 경우 상황이 곤란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보드하쿠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에 대한 보안은 없다고 말하며 이런 경우 “나중에 전화를 주세요“ 또는 “현재 비행모드 입니다“등의 메세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직장이나 학교와 같이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NoA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매일 마주치는 사람의 괴롭힘이나 성희롱과 같은 경우는 반드시 다른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그녀는 “중요한 것은, 내가 당신과 이야기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내가 이 번호를 준 것이다. 나를 내버려 놔 달라는 의미를 상대방이 깨닫는 것이 현재NoA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밝혔습니다.
작성: Ne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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