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독일은 홍수피해로 최소 165명이 사망하였으며, 특히 라인란트팔츠 주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의 홍수조기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사고이후 피해복구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작성자 또한 라인란트팔츠 주 모젤강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10분 거리 시내부터 근처 마을이 큰 피해를 입어 정부 및 민간기관의 직접적인 도움이 급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주정부, 연방주 차원에서 기금모음계좌를 개설하며 기부금을 모으고 있으며 복구작업을 하고 있지만 작은 단체, 혹은 개인들이 어떻게 주변 이웃들을 돕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선 도시 트리어는 옛 로마 도시로 모젤강을 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을 두고 크고 작은 다리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홍수피해로 약 400개의 다리가 붕괴되었다고 합니다. 트리어 에어랑(Trier Ehrang)지역은 강 바로 옆에 대형병원이 위치해 있는데, MRT 고가 장비와 의료 장비가 침수 피해를 입어 재정적인 피해와 진단 일정이 연기되는 등 병원 운영에 큰 차질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에어랑 지역 집 700채가 물에 완전히 잠겨 피해자는 집을 통째로 잃어 큰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트리어 시는 민간 기관의 많은 도움으로 홍수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트리어 쓰레기 관리기관에서는 지난 3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4.000톤의 쓰레기를 수거하였으며, 7월 말까지 일반쓰레기 일정에 상관없이 무료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집이 없어진 피해자는 홍수 피해 핫라인으로 연락하여 도움을 요쳥하면, 지역 근처 호텔에 무료로 숙박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Piesport 지역에 거주하는 한 전기기사 Oliver는 본인 회사차를 이용하여 전기를 복구하는데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으며, 페이스북으로 복구 도움 (물건기증, 재정기부)을 요청하고 있으며 최대한 빠르게 피해자한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페이팔 기부 계좌를 만들어서 현재 1주일만에 1,000만원가량 기부금이 모였으며, 가장 필요한 생필품과 가전 기구, 일반 가구 등을 구입하는데 기부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 직원들과 매일 현장에 나가 전기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Oliver의 아내 Sabine는 많은 자원봉사들을 위해 이동용 그릴에서 빵과 소세지를 구워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빵집에서는 “Flutbrote(홍수빵)”를 팔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빵을 살때마다 1유로가 기부되어 피해입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처음 Düsseldorf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토마스 푸페라는 주인이 시작하였지만 현재 전 독일로 퍼져 많은 빵집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토요일에 열린 뒤셀도르프와 레버쿠젠 축구 경기에서는 관중들이 마신 음료병의 Pfand 금액을 기부하였다고 합니다. 단순 축구 경기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작은 금액이라도 모아 피해를 입은 이웃들을 도우려 대부분의 관중들이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독일은 축구클럽이 아주 큰 기부 단체 중 하나입니다. FC 바이에른 뮌헨과 FC 쾰른 그리고 Deutsche Telekom에서는 함께 100,000유로를 기부하였으며 구단뿐만 아니라 팬클럽에서도 물건, 기금 기부금을 모아 기부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작은 지역 리그 선수들은 직접 현장에 나가 피해 복구를 돕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청에서는 기부금 모음을 위한 사기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조심하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홍수 피해를 입은 사진을 복사하여 개인에게 보내 기부를 종용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또한 기부금을 보낼 때에도 신뢰 할 만한 기관인지 꼭 확인하고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 친분으로 인해 전기기사인 Oliver를 통해 중고로 팔려던 식기세척기와 사용하지 않는 전자레인지를 기부하였습니다. 꼭 큰 금액의 기부금이나 재해 복구를 도울 수 없더라도 여러분의 지역 내 클럽이나 민간단체를 통해 도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기부하는 것은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 모젤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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