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최소 156명이 폭우로 인한 홍수로 사망했으며 이 중 110명이 라인란트-팔츠의 아르바일러 지역에서, 45명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1명이 베르히테스가데너 랜드 지역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재도 약 1,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실종자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비가 왔나?
가장 큰 피해를 겪은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경우 48시간 동안, 시간당 180mm의 비가 왔으며, 1스퀘어 미터 당 150리터의 비가 온 것을 의미합니다. 이 정도의 강수량이면 한 마을이 몇 시간내에 잠길 수 있는 양입니다.
인명 피해가 많았던 이유
이번 폭우가 더욱이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폭우가 언제, 어느 지역에, 얼만큼 내릴지 예측이 거의 불가능 했던 점입니다. 빨라야 30분 전에 알 수 있을 정도로 푹우 경보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으며, 푹우 위험을 감지했어도 위험 지역에 빠른 시간에 알릴 수 있는 의사소통 체계도 현재는 부재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폭우 역시, 푹우 지역 파악이 늦었으며, 푹우 지역에 대피 명령이 늦게 내려진 점과 함께, 폭우를 미처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하실에 있거나 전기를 차단하지 않는 등 좀 더 폭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서 더 많은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 장애인 병원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장애인 환자 12명이 익사사고로 사망했으며, 지하실에 있던 시민들이 많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왜 이런 폭우가 왔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기상변화,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 지상의 물들이 더 많이 증가하고, 그로 인해서 대기중에 더 많은 물이 떠다니다가, 물로 가득 찬 공기 덩어리가 높은 고도에서 추운 기온으로 인해서 이동이 차단될 경우, 물을 가득품은 구름은 이동이 멈춘 그 자리에 물폭탄을 붓는 원리로 폭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대기는 7%의 물을 더 흡수합니다. 이는 더 많은 비를 더 오래 내리도록 영향을 미칩니다.
기상학자 Sven Plöger는 Tagesspiegel과의 인터뷰에서 1도가 올라갈 때마다 우리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증가하는데, 지금 이대로 라면 2050년 이후 최고 4도까지 올라갈 수도 있으며, 그럴 경우 지금 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무엇인가?
기존에는 홍수가 나는 지역은, 흔히 말하는 홍수 다발 지역에서, 위치, 지형 형태로 인해서 홍수가 자주 일어났으나, 이제는 어느 도시에 언제 폭우가 내릴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한번 폭우가 내리면 한 마을이 잠기는 것은 몇 시간 만에 가능하기 때문에, 이제 독일의 모든 도시는 폭우를 대비하는 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보험을 통한 보장 범위도 미리 파악해 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독일 중부를 강타한 폭우가 이제 남부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바이에른의 홍수 상황은 당분간 완화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독일 기상청(DWD)의 일요일 발표에 의하면 Passau, Isar, 뮌헨 및 Altötting 지역을 포함한 바이에른의 다른 지역에서 홍수의 위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베르히테스가데너 랜드(Berchtesgadener Land) 지역은 이미 특히 영향을 받았으며 토요일 저녁에 폭우가 Ache 강을 범람하여 2명이 사망했습니다.
국가 지원 계획
올라프슐츠 연방 재무 장관은 휴가를 중단하고 홍수 지역을 방문, 기후 변화로 인한 대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서 기후 보호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고, 홍수 피해 복구의 경우, 지난 번 대 홍수 때를 비교해 봤을 때 약 3억 유로의 긴급 구호 자금, 10억 유로의 재건 사업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의 큰 실수
재난 현장을 방문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라셋 총리는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인터뷰 장면에서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이 방송에 노출되어 여러 정당으로부터 상당한 비난을 받았으며 바로 트위터를 통해서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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