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연방의회 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정당들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습니다. 각 당은 당 대표와 총리 후보를 중심으로 핵심 공약과 선거 전략을 정비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경쟁에 나섰습니다. 이번 선거는 경제 침체와 미국 트럼프 재집권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정, 그리고 이민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유권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되고 있습니다.

주요 정당의 공약과 전략
SPD: “Mission Wunder”
현 집권당인 사회민주당(SPD)은 올라프 숄츠 총리를 재선 후보로 내세우며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핵심 메시지로 삼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최저임금 인상, 연금 안정화, 세금 경감 등 전통적인 복지 정책에 집중하며, 경쟁 상대인 보수 진영을 부유층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 비난하며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SPD는 지난 3년간 신호등 연정 내에서의 갈등과 지도력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라프 숄츠와 그의 정당은 이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2021년 선거에서 성공적으로 막판 역전을 이뤘던 사례를 다시 재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DU/CSU 연합: “Agenda 2030”
보수연합인 기독민주당(CDU)과 기독사회당(CSU)은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를 총리 후보로 세우며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습니다. 메르츠는 “Agenda 2030″이라는 경제 계획 아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세금 감면, 시민수당(Bürgergeld) 폐지, 이민 정책 강화 등을 약속하며 전반적인 “정책 전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연합은 몇 주째 약 30%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큰 변동 없이 정체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츠 개인의 정치적 매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어 후보 자체에 크게 의존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녹색당: “Team Habeck”
2021년에는 아날레나 베어보크(Annalena Baerbock)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로베르트 하벡(Robert Habeck)이 이번에는 녹색당의 대표이자 총리 후보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는 1월 26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당대회에서 공식 선거 공약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눈에 띄는 점은 녹색당이 기후 보호와 경제적 지속 가능성을 항상 함께 언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국방비 증액과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도 주요 공약 중 하나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녹색당의 지지율은 14~15%로 SPD와 대략 비슷한 수준입니다.
FDP: “자유와 책임“
자유민주당(FDP)은 이번 연방의회 선거에서 총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린트너(Christian Lindner)를 중심으로 전통적인 자유주의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 성장, 관료주의 축소, 개인 책임 강화, 부채 브레이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민 문제 또한 주요 쟁점으로 다룰 계획이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5%를 간신히 넘는 지지율은 FDP에 큰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보수 진영과의 연정을 통해 정권 참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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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및 좌파 정당들의 전략
극우 성향의 대안당(AfD)은 알리체 바이델(Alice Weidel)을 총리 후보로 선출하며 창당 이래 처음으로 총리직 도전에 나섰습니다. 강경한 이민 반대와 극우적인 공약을 내세워 2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정당들과의 연정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입니다. 이번 선거 캠페인에 다시 등장한 “재이민(Remigration)” 정책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이주 배경을 가진 독일인까지 대량 추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좌파당(Die Linke)은 자라 바겐크네히트의 탈당 이후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었습니다. 이번 연방의회 선거에서 좌파당은 새로운 인물 구성과 정책으로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요 공약으로는 기본 식료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폐지, 전국적인 임대료 상한제 도입, 최저임금 인상, 주 4일 근무제를 제시했으며, 이를 부유층 대상 에너지 연대세로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자라 바겐크네히트(Sahra Wagenknecht)가 이끄는BSW는 창당 1년 만에 유럽의회와 여러 주 의회 및 주정부에 진출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이번 연방의회 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최근 당대회에서 바겐크네히트가 총리 후보로 선출되었고, 주요 공약으로 고소득층 과세 강화, 연금 개편, 이민 제한 등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평화 정당”으로 내세우며 러시아 제재 종료와 엄격한 이민 정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작성: 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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