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요즘 부동산 시장 붐이 일면서 특정 지역에 나오는 집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를 악용해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집 입주 모집 공고문과 집주인과의 소통 과정에서 어떻게 사기를 파악할 수 있는지 노하우 몇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 집 공고문에서 검토할 부분
– 높은 가성비
집이 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면 의심하셔야 합니다. 흔히 인맥을 통해서 싸게 가격을 깎았다거나 관공서 일을 쉽게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이유를 드는데,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구 완비
모든 가구가 완비되어 있다고 소개되어있다면 그 집의 공고문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심지어 전화기와 인터넷 선까지 다 있다는 공고문도 있는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짜 사진
집 공고문에 다른 집의 사진을 붙여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알아보기가 힘들 수도 있지만, 사진이 호텔 광고같이 잘 나왔다면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요즘은 구글로 사진 도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만일 이럴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짜 주소
아직 한국에 계신 분이시라면 먼 곳에서 실컷 와서는 허탕 치기 전에 집 주소가 진짜인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집 공고문의 주소가 실재하는 주소더라도 집 공고에 나와 있는 집 주변 환경 묘사와 실제 근방이 비슷한지 사전에 구글맵 등으로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 부족한 가격 정보
임대료, 특히 기본 임대료(Kaltmiete)와 난방비 포함 임대료(Warmmiete)가 언급되지 않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설령 쓰여있더라도 기본 임대료와 난방비 포함 임대료의 가격 차가 별로 나지 않는다면 이것도 사기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 비공개 제공자 정보
집 공고문에 제공자가 언급되어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하셔야 합니다. 간혹 제공자를 개인 즉, ‘Von Privat’라고 써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메일도 개인 제공자가 낯선 이메일 도메인을 사용할 경우 의심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실제 부동산 중개인의 연락처를 쓰더라도 해당 부동산이 실제로 집 공고문대로 집을 내놓았는지 부동산의 웹사이트를 찾아 중복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집주인, 부동산 등 제공자와 연락 시 검토할 부분
– 어휘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을 시 집주인이 어눌한 독일어를 사용하거나 영어를 사용할 경우, 특히 답장을 영어로 해달라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셔야 합니다.
– 지불 요구
위와 연관되어 만일 선불을 요구하거나 해외로 송금하기를 요구한다면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인 집주인이나 부동산은 직접 만나보기 전엔 절대로 지불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또한, Airbnb 등 인터넷 숙박 포털 사이트를 통해 지불하기를 요구한다면 이도 사기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 부재
집주인이 직접 나타나지 않는 경우 사기를 의심하셔야 합니다. 정상적인 집주인은 대체로 업무적인 이유나 개인적인 사정을 설명합니다. 설령 집주인이 홀로 집을 둘러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열쇠를 주더라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직업
상대방이 안심하도록 집주인이 자신의 직업을 의사나 건축가, 매니저, 교수 등으로 속일 수가 있습니다. 소속 업체가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기업일 경우에도 일단 사기를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 사연 이야기
간혹 집을 내놓게 된 계기 등에 대해 설명하는 개인 사연을 설명하거나 집 공고문에도 써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도 사기를 의심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언급한 모든 사기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 사기가 의심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하세요.
– 돈을 절대 건네주지 말아야 합니다. 이미 언급했듯 직접 만나기 전에 선불은 금물입니다.
– 은행 계좌 번호는 물론 생일을 포함한 모든 개인 정보를 함부로 알려주지 마세요.
– 독일 거주가 처음이실 경우 사기가 의심되면 아예 손을 떼거나 현지인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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