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불경기를 맞이한 독일에 올해 초부터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져 왔습니다. 예상대로 경제 회복의 신호가 되는 여러 경제 지표가 긍정적인 그래프를 그리고 있어 올해 2분기가 독일 경제 회복의 첫 신호를 알리는 시기가 될 것이라는 독일 연방 은행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좋지 않은 성적의 결과가 나타난 경제적 지표도 있어 경제 회복 시기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전해지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더 우세한 상황인데요,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인 경제 전망 속에서도 사업 운영을 포기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아이러니한 경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소비자의 소비 성향 및 소득 기대치 증가
독일 연방 은행은 2023년 2분기에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다시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일 개인 가구의 소비자 성향을 반영한 소비자 기후 지수를 나타내는 Gfk의 결과에 의해 소비자의 소비 성향이 개선되고 소득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다는 데서 그 이유를 찾았습니다. 특히 여행을 위한 소비자의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 업계도 특수를 맞으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대비 생산량 저조 및 실업률 소폭 증가
그러나 독일의 산업 및 건설업은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원활한 생산 활동이 재기 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대비 생산량을 확대하지 못했습니다. 자금 조달 비용 증가로 국내 수요와 해외 수요 모두 동시에 감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한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경제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온 노동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이 기록되었습니다. 지난 6월 독일의 실업률은 261 만명으로 5월에 비해 28,000명 증가했으며 정규직 고용이 줄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업자 수의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0.1%로 미미하지만 노동 시장의 고용률과 실업률을 나타내는 노동시장 선행 지표 수치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몇 개월 동안 고용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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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휴가 증가로 인플레이션 다시 상승할 가능성 높아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에 비해 0.5% 상승했고 식료품 가격 상승세는 전년도에 비해 다소 완화되었으며 에너지 가격은 변동이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022년 6월 유류비 할인과 9유로 티켓의 도입으로 일시적인 특수 효과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이전보다 더 많은 휴가객이 예상되어 소비자 물가 지수가 평소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율을 다시 낮출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요인들로 독일의 경제 회복 시기가 예상보다는 늦어질 수도 있지만 민간 소비가 전보다 안정화되었고 그래도 여전히 양호한 노동 시장의 상황과 둔화한 인플레이션율로 보아 앞으로 2년 내에는 경기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습니다.
경제 회복 전망 속에도 사업 접는 독일의 중소기업들
한편 이처럼 비교적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독일 중견기업은 사업의 유지 및 확장에 있어서 한발 물러선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연방 중소기업 협회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독일 중견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사업을 접겠다고 답했으며 5곳 중 1곳은 해외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에는 독일의 관료주의와 높은 세금, 숙련된 노동자의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방 중소기업 협회는 2021년 독일 중소기업이 약 4천만 명의 고용 창출을 이뤘으며 독일 노동시장 안정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전했으며 연방 재무부 장관은 기업에 대한 세금 완화 및 조세 정책을 계획하여 세금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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