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의 해외 투자는 독일의 경제 발전 뿐만 아니라 독일 기업의 국제적 위치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올해 해외 투자 및 기존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가진 기업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며 이와 동시에 독일 경제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았습니다.
해외 투자 계획 있는 독일 기업 41%에 불과, 나머지는 해외 사업 규모 줄이거나 계획 없어
독일 상공회의소(DIHK)가 올해 초 독일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해외 투자를 원하는 독일의 기업은 41%이며 이는 40%를 기록했던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또한 기업의 32%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해외 투자를 주저하고 있으며 기존에 해외 투자를 했던 기업들도 해외 사업 확장을 꺼리고 있습니다. 500명 이하의 직원이 있는 소규모 회사 중에서는 해외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인 투자 예산 증액을 원하는 기업도 31%에 불과했으며 투자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5곳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해외 투자 주저
독일 상공회의소는 이처럼 독일 기업의 해외 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를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침략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인상의 여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56%의 기업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에 따른 현지 인증 요구 사항 및 보안 규정으로 해외 투자에 대한 장벽이 더 높아졌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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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침체 신호 알리는 국내총생산(GDP)의 감소
한편 여전히 해외 투자를 하는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에너지 비용과 인건비 및 세금이 저렴한 북미, 남미 및 아시아와 같은 비 유럽 국가로 그 영역을 넓혀 독일의 경제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독일 상공 회의소는 독일은 현재 유럽에서 국내총생산이 코로나 이전 수준 이하로 떨어진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에 속하며 이는 경제 침체의 신호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이 연속 감소한 것으로 보아 앞으로 독일의 경제 상황이 희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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