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의 묘미 중 하나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난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사건 사고(?)는 때로는 잊을 수 없는 우리 가족만의 추억이 되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운 것을 느끼고 배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에는 굳이 겪지 않아도 될만한 것들도 몇 가지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알기만 하면 캠핑에서 고생을 조금 덜어줄 수 있는 꿀팁 7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내일 비가 온다면? 체크아웃 하루 빠르게 하기
캠핑을 떠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날씨입니다. 특히 텐트 캠핑을 계획 중이라면 더욱이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텐트를 설치하거나 철수할 때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작업을 해야 하니 말이죠. 그나마 설치할 때는 낫습니다. 텐트를 펴서 세우기만 하면 어쨌든 비를 피할 공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수할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쏟아지는 비가 텐트로 들어가기도 하고, 물을 머금은 텐트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 철수한 텐트를 집으로 돌아가 건조해서 다시 정리해야 하니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이럴 때는 빠르게 체크아웃을 하는 게 일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만약 내일 오전 비 예보가 있는데 체크아웃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오늘 오후 늦게(예를 들어 저녁 식사를 하고 나서) 미리 사이트를 정리하고 철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내일 아침 비 때문에 걱정할 일도 없고, 늦더라도 집에 돌아가 잠을 청한 후 다음 날 오전에 천천히 짐을 정리하면 훨씬 여유로울 것입니다.
2. 봄과 가을철 텐트 안을 더 따듯하게 임시 스커트 설치하기
한국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텐트에는 스커트가 달려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봄과 가을, 그리고 동계 캠핑을 모두 즐기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시판되는 텐트 중 스커트가 달린 모델을 찾기 위해서는 조금 더 수고를 해야 합니다. 유럽에서 텐트 캠핑은 날씨가 따듯한 늦봄부터 여름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스커트가 달린 텐트보다 스커트가 없는 텐트가 더 많이 판매됩니다.
한가지 예로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데카트론 텐트의 경우에도 스커트가 달려있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통풍은 좋지만, 아침과 밤이 쌀쌀한 봄과 가을에 사용하기에는 찬바람이 잘 들어오기도 합니다. 이때 찬 외부 공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스커트 필요한데, 이것은 바우마크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페인트를 바를 때 바닥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커버링 테이프를 텐트 스커트처럼 설치하는 것입니다.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설치와 시공이 간편합니다. 이렇게 임시스커트를 설치해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따듯한 실내를 느낄 수 있습니다.
3. 텐트의 청결을 위해 방수포 깔기
어떤 캠퍼들은 텐트에 방수포가 이미 설치돼서 시판되기 때문에 추가로 방수포는 깔지 않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깔끔하게 텐트를 사용하고 정리하기 위해서는 방수포를 깔고 그 위에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일 캠핑장 사이트는 90% 이상이 잔디이기 때문에 철수할 때 텐트를 뒤집어 보면 흙과 잔디 잎들이 텐트 바닥에 달라붙어 버립니다. 게다가 습기를 머금은 잔디 잎은 빗자루로 아무리 쓸어내도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때 차라리 더러워져도 상관없는 방수포를 깔아 텐트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방수포를 깔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텐트의 크기보다 작은 크기로 깔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방수포를 텐트 밖으로 깔면 우천 시 비가 방수포 윗면을 타고 텐트 바닥으로 습기가 타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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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튜브, E-Book, 넷플릭스 등 미리 다운로드 받아가기
경험상 캠핑장 내 와이파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속도는 만족스럽지 못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려고 한다고 하더라도 캠핑장 와이파이 속도가 느려 시청이 힘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캠핑을 떠나기 전에 보고 싶은 영화나 책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해서 가면 캠핑장에서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입니다.
5. Zeltwiese와 Stellplatz의 차이점
독일 캠핑장 사이트는 크게 Zeltwiese와 Stellplatz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사이트의 차이점은 바로 사이트 내 주차 여부가 가능한가에 따라 나뉩니다. Stellplatz는 보통 캠핑카를 동반한 캠퍼들이 머무르는 사이트지만, 일반 텐트 캠퍼들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Stellplatz는 사이트가 구획되어있어 내 사이트와 다른 캠퍼 사이트에 경계가 존재합니다. 반면 Zeltwiese는 오로지 텐트 캠퍼들만을 위한 사이트로 다른 캠퍼와의 경계가 따로 없습니다. 주차 역시 텐트 설치와 철수할 때를 제외하고 차량을 가지고 사이트로 들어올 수 없습니다. 텐트와 차량을 마음대로 오갈 수 있는 Stellplatz가 Zeltwiese보다 훨씬 편하지만, 가격은 조금 더 비쌉니다.
6. 취침 전 쓰레기는 실내 공간에 넣어두기
캠핑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노을 지는 햇살과 함께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정리해야 할 시간입니다. 저녁 식사를 준비하며 봉투에 모아놨던 쓰레기들은 해가 떨어지기 전, 캠핑장 안에 비치된 쓰레기장으로 옮겨놓거나 텐트 혹은 차 안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캠핑장 울타리가 쳐져 있다고 하더라도 노지에서 생활하는 것인 만큼, 외부에 놓인 쓰레기는 지나가는 길고양이의 먹잇감이 되어 캠핑 사이트 주변으로 몰려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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